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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전면 등교, 우린 3분의 2” 수도권 부모, 학력 격차 우려

지난달17일 오후 서울 성동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문을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지난달17일 오후 서울 성동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문을 들어서고 있다. 뉴스1

2학기에 전교생의 3분의 2만 등교하기로 한 수도권 학교에서 학력 격차에 대한 우려가 크다. 비수도권 지역이 전면 등교를 결정하면서 등교 방식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도권의 서울·경기·인천지역은 다음 학기에 전교생의 3분의 2만 학교에 나오기로 했다. 지난달 31일 교육부가 2학기 학사운영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존에 3분의 1로 제한했던 수도권 등교 인원 제한을 풀어준 데 따른 조치다.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의 14개 시·도교육청은 2학기 전면 등교를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일부 교육청은 이미 학교에 전면 등교를 권장하는 공문을 보냈고, 다른 교육청도 전면 등교 방침을 세웠다.
 
비수도권의 시·도교육청이 교육부 권고에도 전면 등교를 결정한 건 수도권보다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들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태원 클럽발 감염을 시작으로 수도권에서는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한 자릿수에 그치거나 없는 경우가 많다.
 

전면 등교 요구 민원 이어져…"학력 격차 걱정"

지난 5월 21일 오전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월 21일 오전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의 시·도교육청은 일단 교육부 권고에 따라 전면 등교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전면 등교를 요구하는 학부모의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학력 격차나 보육 문제가 고민인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치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평가) 결과는 학력 격차 우려에 불을 지폈다. 
 
모의평가 결과 절대평가인 영어 과목에서 1등급 비율은 8.73%로 전년 대학수학능력시험 때보다 1%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중위권(2~4등급)은 크게 줄고 5등급 이하는 증가했다. 1학기 원격수업과 제한 등교로 우려했던 학력 격차가 점수로 확인된 셈이다. 
 
현장에서는 원격수업이 이뤄지며 중위권 이하 학생들이 뒤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공부 습관을 잘 갖춘 상위권 학생은 원격수업 기간이 오히려 집중적으로 공부할 기회였다"면서 "하지만 중위권 이하 학생들은 공부를 자연스럽게 멀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교육부 "AI 학습 프로그램 보급"…실효성은 '글쎄'

유은혜 사회부총리가 12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2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유은혜 사회부총리가 12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2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학력 격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11일 교육부는 학습 프로그램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수학 학습 프로그램인 '똑똑! 수학탐험대'를 다음 달에 보급하고, 멘토 2000명을 뽑아 기초학력 멘토링을 시킬 계획이다. 교사 500명을 뽑아 중·하위권 학생을 가르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대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수학 학습 프로그램을 초등생에게 보급하고, 우수교사를 선발해 멘토링을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현재 이뤄지는 원격수업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 박모(32)씨는 "중위권 이하 학생들은 수업시간에도 별도로 챙겨주며 관리해도 따라오게 하기가 어렵다"면서 "온라인 프로그램으로는 격차를 채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면 등교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학부모 사이에서도 높아지면서, 학교도 고민에 빠졌다. 경기도의 한 고교 교사는 "정부 지침인 만큼 등교 인원은 철저히 지켜야 한다"면서 "2학기에는 다른 학기보다 중하위권 학생들이 뒤처지지 않게 맞춤형 수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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