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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노모 살해한 40대…엄마는 아들 월세 100만원 걱정했다

존속살해 피의자 A씨가 어머니와 함께 살았던 서울 관악구 미성동의 한 다세대빌라. 오른쪽 아래가 A씨 방 창문이다. 문희철 기자

존속살해 피의자 A씨가 어머니와 함께 살았던 서울 관악구 미성동의 한 다세대빌라. 오른쪽 아래가 A씨 방 창문이다. 문희철 기자

정신 병력이 있는 아들이 어머니를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70대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아들인 40대 피의자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어머니와 함께 서울 관악구 미성동 한 다세대빌라 지하 1층에 단둘이 살았다. 방 2개가 딸린 집에서 모친은 큰 방을, 아들은 작은 방을 각각 썼다.
연도 ·유형별 존속범죄 건수. 그래픽 김경진 기자.

연도 ·유형별 존속범죄 건수. 그래픽 김경진 기자.

인근 주민에 따르면 A씨는 가끔 옷을 벗고 빌라 밖으로 나오는 등 이상행동을 했다. A씨는 정신 질환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어머니는 새벽에 아파트 청소를 해 생계비와 아들 병원비를 마련했다. 지난해 7월엔 한 인력파견업체에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연초부터는 건강보험에도 가입했다. A씨 증세가 악화하자 어머니는 보험까지 해약해 아들 병원비를 댔다. 하지만 아들은 병원에서 처방한 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하기를 거부했다. 어머니는 종종 아들 몰래 약을 식사에 섞어 투약했다. 어머니는 주변에 "밥에 약을 섞는 과정을 본 아들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오해한다"고 털어놨다. 
아들과 어머니가 살던 집 대문. 문희철 기자

아들과 어머니가 살던 집 대문. 문희철 기자

A씨는 최근 자택 인근 고시원에 방을 얻어 어머니와 별거를 시작했다. 직업·소득이 없었던 A씨는 고시원 월세를 독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월세를 내려고 어머니에게 지난 10일까지 10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인근 주민은 "A씨가 10일 밤 100만원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아들에게 털어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자정쯤 A씨는 흉기로 모친의 목과 허리를 각각 수차례 찔렀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가 키우던 요크셔테리어도 함께 죽였다.
 
범행 서너 시간이 지난 오전 4시 30분쯤 A씨는 집에서 500m 떨어진 파출소를 찾아 자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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