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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참모 한명도 못 건드렸다, 고작 물주먹 날린 中의 반격

미국의 대중 제재에 중국도 ‘이에는 이’로 똑같이 맞받아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 중국이 취하는 대미 제재는 과거 제재의 재판으로 힘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중화권 인터넷 매체 둬웨이(多維)가 11일 보도했다. 사실상 ‘물 제재’에 가깝다는 이야기다.
  

중국 10일 발표한 미 제재 인사 11명 중
절반 가까이가 이미 제재 받고 있는 상황
제재의 구체적인 내용도 없어
미 제재 대상인 케리 람 홍콩 행정장관,
“미국 갈 뜻 없어” 호언했지만
당장 하버드대 유학 차남은 급거 귀국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국회의원과 비정부기구(NGO) 인사 등 11명을 제재한다는 중국의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제재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국회의원과 비정부기구(NGO) 인사 등 11명을 제재한다는 중국의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제재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대표적인 경우가 지난 10일 중국 외교부가 발표한 미 정치인과 비정부기구(NGO) 인사 11명에 대한 제재다. 이는 미국 재무부가 지난 7일 홍콩의 정치적 자유 억압을 이유로 중국과 홍콩 관리 11명을 제재한 것에 대한 대응 조치다.
 
미 정부는 홍콩특별행정구의 1인자인 케리 람 행정장관을 비롯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 주임 샤바오룽(夏寶龍) 등 거물 다수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또 이들의 미국 내 자산 동결과 거래 금지를 분명하게 밝혔다.
  
케리 람 홍콩특구장관은 미국의 제재에 대해 미국에 갈 의사가 없다고 말했지만 하버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밟고 있던 둘째 아들은 지난 7월 말 ’집안 일“을 이유로 홍콩에 돌아왔다고 한다. [연합뉴스]

케리 람 홍콩특구장관은 미국의 제재에 대해 미국에 갈 의사가 없다고 말했지만 하버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밟고 있던 둘째 아들은 지난 7월 말 ’집안 일“을 이유로 홍콩에 돌아왔다고 한다. [연합뉴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발로 중국이 10일 발표한 11명의 미 인사는 중량감이 떨어지고 일부는 제재가 중복되는 경우여서 새롭지 않다는 지적을 받는다. 중국의 제재 대상에는 미 의원 6명과 비정부기구 인사 5명이 올랐다.
 
한데 6명의 의원 중 테드 크루즈, 마코 루비오, 크리스 스미스 등 3명은 이미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인물이다. 지난 7월 초 미 재무부가 4명의 중국 관리를 제재할 때 중국도 그에 대한 맞불 성격의 보복으로 이들 3명의 의원을 제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미 의원 마코 루비오가 지난 10일 중국 정부에 의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AP=뉴시스]

중국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미 의원 마코 루비오가 지난 10일 중국 정부에 의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AP=뉴시스]

 
또 이번에 제재 대상에 오른 비정부기구 관계자 중 케네스 로스 휴먼라이츠워치(HRW) 사무총장과 마이클 아브라모위츠 프리덤하우스 회장 등도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인물이다.
  
로스 총장은 지난 1월부터는 중국 입국이 금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중국의 대미 제재 인사 및 단체가 과거 재제 대상의 재판이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또 제재의 구체적인 내용도 밝히지 않았다.
  
케네스 로스 휴먼라이츠워치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중국 외교부가 밝힌 제재 대상에 이름이 올랐다. 그는 지난 1월부터 중국 입국이 금지된 상태다. [뉴시스]

케네스 로스 휴먼라이츠워치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중국 외교부가 밝힌 제재 대상에 이름이 올랐다. 그는 지난 1월부터 중국 입국이 금지된 상태다. [뉴시스]

 
가장 결정적인 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핵심 참모에 대해 중국이 아무도 건드리지 못한 것이라며 이 같은 중국의 행태는 미국과의 갈등을 확산하고 싶어하지 않는 중국의 속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둬웨이는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 편집인 후시진(胡錫進)은 11일 “미 인사 11명 제재 리스트는 매우 정확하게 고른 것이며 그 때리는 힘도 강하다”고 말해 중국 정부의 조치는 무조건 옳다고 지지하는 중국 관영 언론의 속성을 다시 한번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홍콩특구정부는 10일 중국 정부의 미 인사 제재 발표가 나오자마자 이를 전력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콩정부는 ‘특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갈수록 중국에 종속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환구망 캡처]

홍콩특구정부는 10일 중국 정부의 미 인사 제재 발표가 나오자마자 이를 전력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콩정부는 ‘특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갈수록 중국에 종속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환구망 캡처]

 
한편 이번 미·중의 '제재 주고받기' 불똥이 케리 람 행정장관의 아들로 튀어 학업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언론 ‘촨전서(傳眞社)’가 지난 9일 보도했다. 람 장관의 둘째아들 린웨시(林約希)가 현재 미 하버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밟고 있다.
 
한데 지난 7월 말 친구에게 “집에 긴급한 일이 생겨” 홍콩으로 돌아간다는 말을 남기고 연락이 두절됐다는 것이다. 학업을 계속하려면 현재 사는 미국 내 집에 대해 재계약을 해야 하는데 지난 7일 현재 아직 재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케리 람 홍콩특구장관은 미국이 지난 7일 자신을 비롯해 중국과 홍콩 인사 11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자 ’내 미국 비자는 2026년까지 유효하지만, 미국에 갈 의사가 없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케리 람 홍콩특구장관은 미국이 지난 7일 자신을 비롯해 중국과 홍콩 인사 11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자 ’내 미국 비자는 2026년까지 유효하지만, 미국에 갈 의사가 없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케리 람 장관은 미국의 제재에 대해 지난 8일 “내 미국 비자는 2026년까지 유효하지만, 미국에 갈 의사가 없어 자발적으로 말소할 수 있다”며 큰소리를 쳤으나 바로 아들에게 여파가 미치고 있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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