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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의 저주? 성적 하락에 싸움까지 괴로운 휴스턴

지난달 29일 다저스전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한 뒤 심판과 대화하는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 [AP=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다저스전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한 뒤 심판과 대화하는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 [AP=연합뉴스]

휴지통의 저주일까.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힘겨운 2020시즌을 보내고 있다. 성적은 떨어지고, 싸움만 일어난다.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2019년 준우승을 차지한 휴스턴의 명예는 산산조각났다. 휴스턴이 홈 구장 내 카메라를 활용해 상대 사인을 훔쳤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상대 사인을 훔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전자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규칙 위반이다. 휴스턴은 당시 휴지통을 두들겨 타자들에게 구종을 알려줬다. 결국 MLB 사무국은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에게 1년 자격정지를 내렸다. 구단도 벌금 및 신인지명권 박탈 징계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올시즌 휴스턴은 개막과 함께 부진에 빠졌다. 10일 현재 6승 9패. 팀 OPS(출루율+장타율)은 0.720(16위)으로 리그 평균 정도에 그치고 있다.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2017년(0.823, 1위)이나 지난해(0.848, 1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사인훔치기를 못해서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나빠진 건 확실하다.
 
휴스턴은 지난해 20승을 거둔 에이스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 떠났다. 하지만 야수진은 거의 바뀌지 않았다. 코로나19 양성 반응자도 거의 없다. 호세 알투베, 카를로스 코레아, 조지 스프링거, 율리에스키 구리엘 등이 모두 뛰고 있다. 변수가 워낙 많은 시즌이긴 하지만 강력했던 지난 3년 간의 모습이 사라졌다. 특히 알투베는 1할대 타율에 그치며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조 켈리의 도발로 벤치를 뛰쳐나와 다저스 선수들과 대치 휴스턴 선수들. [USA투데이=연합뉴스]

조 켈리의 도발로 벤치를 뛰쳐나와 다저스 선수들과 대치 휴스턴 선수들. [USA투데이=연합뉴스]

승리는 줄었고, 싸움은 늘었다. MLB 사무국은 뒤늦은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규칙을 만들었다. 그 중 하나가 벤치클리어링 금지다. 선수간의 접촉을 막기 위해서다. 그런데 휴스턴은 벌써 두 번이나 상대와 맞붙었다.

 
첫 번째 상대는 LA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게 져 원한이 있었다. 다저스 불펜투수 조 켈리가 불을 붙였다. 켈리는 지난달 29일 휴스턴과 경기에서 알렉스 브레그먼과 코레아에게 위협구를 던졌고, 이닝 종료 후 코레아를 향해 입을 삐쭉 내밀며 조롱했고, 감정 싸움으로 번졌다.
 
켈리는 8경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에겐 벌금이 내려졌다. 물리적 충돌은 없어 추가 징계는 일어나지 않았다. 다저스 선수들은 휴스턴에 징계가 내려지지 않자 인터뷰를 통해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벌어진 오클랜드와 휴스턴의 벤치클리어링. [AP=연합뉴스]

지난 10일 벌어진 오클랜드와 휴스턴의 벤치클리어링. [AP=연합뉴스]

휴스턴은 보름도 지나지 않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다퉜다. 휴스턴 구원투수 움베르토 카스텔라노스가 오클랜드 외야수 라몬 로레아노에게 몸맞는공을 던진 게 화근이었다.
 
전 타석에서도 사구를 기록한 로레아노는 카스텔라노스에게 화를 낸 데 이어 알렉스 신트론 타격 코치와 말싸움을 벌였다. 결국 양팀 선수들이 모두 달려나왔다. 로레아노와 휴스턴 포수 오스틴 알렌은 퇴장 조치됐다. 로레아노는 신트론 코치가 자신의 어머니를 욕했다고 주장했으나, 신트론 코치는 이를 부인했다. 조직적인 사인 훔치기 탓에 미운 털이 박힌 휴스턴으로선 이래저래 괴로운 시간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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