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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수해복구 '4차 추경' 꺼냈다…김종인도 "추경 불가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일 계속되는 폭우로 전국에 수해피해가 이어지자 여당에서 4차 추경 카드를 꺼내 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4차 추경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계속되는 폭우로 사망자가 40명 넘게 발생하고 이재민이 7000명이 넘어섰다고 보도됐다”며 “당과 정부는 예비비 지출, 추경편성 등 필요한 제반 사항에 대한 긴급한 고위당정협의를 가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일 중부지역 7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주말 동안 극심한 피해를 본 남부도 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피해복구까지 비상대응을 가동해 총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2000년 태풍 때도 4조원, 2006년 태풍 때도 2조원을 투입했다”며 “재정수요가 발생한 곳에 신속하게 예비비를 투입하며 남아있는 예비비가 부족하면 선제적으로 추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7월 3차 추경이 통과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부담감은 없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 최고위원은 “피해 때문에 죽을 지경인데 정부가 부담 때문에 피해를 모른척하는 건 안 된다”고 했다.
 
올여름 이례적인 폭우피해로 주말새 정치권에서는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섬진강 범람으로 큰 피해를 본 전북 남원·임실·순창에 지역구를 둔 이용호 무소속의원은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서 4차 추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신동근 의원도 9일 페이스북에 “예비비로 대체하기 어렵다. 8월 임시국회에서 4차 추경 처리를 촉구한다”고 썼다.
 
당 지도부까지 나서 추경 편성에 목소리를 내는 건 수해에 태풍예보까지 더해지며 피해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지율 하락도 부담요소다. 리얼미터 여론조사(3~7일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3.2%포인트 하락해 35.1%로 조사됐다. 미래통합당은 지난주 대비 2.9%포인트 올라 34.6%로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0.5%포인트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도 전주보다 2.5%포인트 떨어진 43.9%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3차 추경에는 미온적 반응을 보였던 야당도 수해 관련 4차 추경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6일 최고위회의에서 “재해 복구 예산과 예비비를 활용하고,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면 재해 추경을 편성해서라도 신속한 복구에 나서야 한다”고 가장 먼저 4차 추경에 대해 언급했다. 같은 날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수해가 너무 극심해 재난지역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예산이 책정된 게 없다면 추경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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