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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월 코로나 휴직자 480만인데…"35%가 못돌아올 가능성"

지난달 15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실업급여설명회를 듣고 있다. 코로나19여파로 6월 실업자가 IMF외환위기 이후 21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뉴스1

지난달 15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실업급여설명회를 듣고 있다. 코로나19여파로 6월 실업자가 IMF외환위기 이후 21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직장이 어려워져 휴직할 경우 다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일시휴직자의 추이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위기를 경고했다.  
 

IMF 때 적었던 ‘일시 휴직자’ 급증

위기는 이미 현실화할 조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감염증이 산업 전반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올해 3~6월 일시휴직자는 총 484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3월 160만7000명, 4월 148만5000명, 5월 102만명, 6월 72만9000명이다. 통계상 한국의 노동가능인구(15~64세)는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로 나뉜다. ‘일시휴직자’는 직장을 잃은 게 아니어서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실제 일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실업자와 같다.
  
유진성 한경연 연구위원은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이렇게 일시휴직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적은 없었다”며 “기업이 갑자기 파산해 휴직자보다 실업자가 많았던 과거에 비해 코로나19 위기는 점진적으로 영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시휴직자의 절반이 훌쩍 넘는 58.2%가 사업 부진과 조업중단으로 일을 잠시 쉬게 됐다고 답했다. 코로나 여파는 업종을 가리지 않았다. 일시휴직자 비중은 대면접촉이 많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19.3%, ‘교육 서비스업’이 17.6%로 가장 컸다. ‘제조업’(8.13%) ‘숙박 및 음식점업’(8%) ‘도·소매업’(7.1%)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비중이 62.5%로 남성(37.5%)보다 높아 타격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휴직 1명 늘 때마다 구직단념자 늘어 

문제는 일시휴직자가 실업자나 구직단념자로 바뀔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한경연이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일시휴직자가 1명 늘어나면 그다음 달 취업자는 0.35명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비경제활동인구는 0.33명 증가했다. 즉 코로나 위기 속에 일감이 줄어 휴직할 경우, 다음 달에 비취업자가 될 확률이 약 35%이며, 이렇게 비취업자가 된 대부분은 구직단념자와 취업준비생으로 대표되는 비경제활동인구로 흡수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일시휴직→비경제활동인구’ 확률은 휴직 기간이 늘어날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은 직장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연차나 육아 휴직, 병가가 아닌 조업중단 및 사업 부진으로 인한 일시휴직이다.
 

기업 40% ‘고용조정 필요’

실제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기업 30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곳 중 4곳은 코로나 사태로 일감이 줄어 ‘고용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절반 이상이 ‘신규채용을 포기(19.3%)’하거나 ‘채용일정을 미뤘다(31.2%)’고 했다.  
 
자료: 대한상의

자료: 대한상의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기업의 의지만으론 고용유지가 쉽지 않은 만큼 정부의 지원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인식 대한상의 고용노동정책팀장은 “기업의 고용유지 노력이 약화하지 않도록 정부도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정책으로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한상의는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하에 합의한 ‘노사정 협약사항’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 협약에는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 연장과 지원요건 완화 등이 담겼다.
 
근로형태 다양화 등 근로 유연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진성 연구위원은 전일제 근로자가 필요할 경우 시간제 근로제로 전환해 근무할 수 있는 ‘시간선택제’ 등을 예로 들며 “코로나19로 실직한 근로자가 재취업하려면 기업이 일자리 창출 여력을 가질 수 있게 고용 보호 완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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