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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통·쓰레기 뒤엉켜 난장판···물 빠지자 폐허 된 화개장터

폭우가 내린 지난 8일 오후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일대 마을이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폭우가 내린 지난 8일 오후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일대 마을이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최근 사흘 간 430mm 물폭탄이 쏟아진 경남 하동군 화개읍 화개장터는 9일 오전 물이 빠져나가자 폐허가 되다시피 한 참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날 오전 4시쯤 창녕군 이방면 장천리 구학마을과 죽전마을 등 2개 마을이 침수돼 주민 369명이 대피하는 등 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화개장터 상인 등 130여명 사전 대피…이재민 40명 발생
9일 오전 4시 경남 창녕군 낙동강 제방 유실로 마을 2곳 침수
구학·죽전마을 주민 369명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
경남도 “도로와 마을 등 50곳 응급 복구 중”

 경남도 재난안전건설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9일 오전 10시 기준 430mm 비가 내린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는 섬진강 지류 화개천이 범람하면서 일대 상가 208동이 침수되고, 130여명이 사전 대피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마을 주민과 야영객 등 40명은 119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돼 인근 초등학교 등에 대피한 상태다.  
 
 9일 오전 10시 화개장터는 물이 대부분 빠졌지만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공무원과 소방방재당국 등은 날이 밝자 현장에 출동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동군 종합상황실 관계자는 “통신과 전기가 끊겨 상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며 “전기를 복구한 뒤 화개장터 곳곳에 쌓인 쓰레기 등을 수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개장터는 지난 7일 오후 10시 완전히 물에 잠겼다. 이틀 뒤인 9일 오전 10시 화개장터 골목에는 떨어진 간판과 쓰러진 파라솔, 널브러진 LP 가스통, 쓰레기가 돼버린 물건 등이 뒤엉켜 난장판을 이뤘다. 10일 또 한차례 태풍이 예고돼 있어 군 관계자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하동군 관계자는 “9일 임시복구 작업과 함께 태풍 대비 작업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하동읍부터 화개면까지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4시쯤에는 창녕군 이방면 인근에 있는 낙동강 제방 20~30m가 유실되면서 마을 2곳이 물에 잠겼다. 이방면 184세대 369명의 이재민이 고립돼 있다. 장천배수펌프장 배수문이 고장나 침수 피해가 더 컸다. 이방면의 70대 주민 A씨는 “이날 새벽에 대피하라는 마을 방송을 듣고 양발 한 켤레 챙기지 못하고 맨발로 나왔다”며 “내일 태풍이 온다는데 언제쯤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9일 오전 4시쯤 경남 창녕군 이방면 인근 낙동강 제방이 유실되면서 구학마을과 죽전마을이 침수됐다. 사진은 소방당국이 마을 일대에서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 경남도]

9일 오전 4시쯤 경남 창녕군 이방면 인근 낙동강 제방이 유실되면서 구학마을과 죽전마을이 침수됐다. 사진은 소방당국이 마을 일대에서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 경남도]

 경남은 이날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피해는 늘어나고 있다. 오후 2시 기준 인명피해는 사망 1명, 실종 1명으로 집계됐다. 주민 777명이 대피했고, 야영객 14명이 구조됐다. 사망자는 80대 남성으로 지난 8일 오전 10시 50분쯤 경남 거창군 주상면 한 야산 앞을 경운기를 타고 지나가다 토사가 쏟아져 매몰됐다. 주민 신고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이어 경남 밀양에서는 배수로를 정리하던 50대가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 20분께 밀양시 산내면 순마교 인근에서 이물질로 인해 배수로 물이 넘치자 이를 제거하던 중 하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당국은 인력 20여 명을 투입해 이틀째 순마교 인근 하천을 수색 중이다.  
 
 이 외에도 경남도 내에는 도로침수 25건, 토사 유출 47건, 하천범람 4건 등의 공공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또 주택 310채가 침수됐다. 벼 581.4㏊, 노지 작물 55.3㏊, 과수 17.9㏊가 물에 잠기는 등 총 686.9㏊에 달하는 농지가 침수되며 농작물 피해도 줄을 이었다. 18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피해 금액은 6억500만원에 달한다. 경남도는 경남 전역 도로와 마을 등 50곳에서 응급 복구와 도로 통제를 하고 있다.  
 
 한편 경북 청송군 현서면에서는 지난 8일 오후 2시 34분 여성 1명이 승용차를 탄 채 떠내려오다 둑에 걸려 1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창원=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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