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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km 훑으려 헬기 투입했지만…하늘이 야속한 '의암호 수색'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발생 나흘째인 9일 강원 춘천시 서면 당림리 인근 북한강에서 군장병들이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발생 나흘째인 9일 강원 춘천시 서면 당림리 인근 북한강에서 군장병들이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춘천 의암호 전복 사고 나흘째인 9일 실종자 3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재개됐으나 기상 악화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암호 전복사고 나흘 째 항공수색에 차질
11일까지 강원지역 최대 500㎜ 폭우 예상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헬기 10대와 보트 72대, 소방·경찰 등 수색 인력 2558명을 투입해 실종자에 대한 구조·수색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춘천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호우경보가 내려져 드론과 헬기를 동원한 항공 수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빗물 유입으로 북한강 유속이 빨라져 수색 보트도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의암호 전복 사고 당일 실종자는 5명이었으나, 이 중 2명은 실종 사흘째인 지난 8일 발견됐다. 8일 오후 2시쯤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등선폭포에서 상류로 2㎞ 떨어진 한 사찰 앞 북한강 변에서 실종된 경찰관 이모(55) 경위가 숨진 채 발견됐다. 4분 뒤에는 이 경위 발견지점에서 100m 떨어진 곳에서 민간 업체 직원 김모(4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사람이 발견된 장소는 의암댐에서 아래 방향으로 2㎞가량 떨어진 곳이다.
 
 대책본부는 의암댐∼팔당댐 74㎞ 구역을 5개로 나눠 구간별로 강폭 전체에 보트를 배치하고, 사고 지점~경강대교 구간에 드론 25대, 경강대교~행주대교 구간에 헬기 10대를 투입해 실종자를 찾기로 했다. 하지만 수색 구간 곳곳에 안개가 끼고, 중부지방에 발효 중인 호우경보로 여전히 유속이 세고 흙탕물이어서 수색에 난항을 겪고있다.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발생 나흘째인 9일 강원 춘천시 서면 당림리 인근 북한강에서 소방, 경찰, 군장병 등이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발생 나흘째인 9일 강원 춘천시 서면 당림리 인근 북한강에서 소방, 경찰, 군장병 등이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북한강은 매우 탁하고 유속도 상당히 빠른 상황이다. 수월한 실종자 수색을 위해 초당 1800여t까지 방류량을 줄인 의암댐도 9일 오전 11시 30분부터 다시 방류량을 늘릴 예정이다. 수상 수색을 맡은 소방방재당국은 이날 오전 11시까지만 강변을 수색하고 안전사고를 우려해 대원들을 철수시키기로 했다. 오후 1시쯤 상황판단 회의를 통해 수색 방향을 다시 정할 방침이다. 이날부터 11일까지 강원지역에는 100∼300㎜, 많은 곳은 500㎜ 이상 비가 내릴 전망이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안전에 유의하면서 실종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오전 11시 34분쯤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돼 8명 중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2명은 스스로 탈출하거나, 사고지점에서 13㎞ 떨어진 하류에서 구조됐다. 환경감시선에 탔던 황모(57)씨와 권모(57)씨, 춘천시청 이모(32) 주무관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최종권 기자, 춘천=박진호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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