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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기미 없는 장마…전북 1명 사망에 광주천 범람 우려

계속되는 장맛비에 인명피해와 이재민이 늘어나고 있다. 7일 하루 동안 내린 비로 전북에서 1명이 사망했고 지난 1일부터 일주일 동안 최대 755㎜의 폭우가 쏟아진 강원도에선 누적 62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정부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7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호남지방에 최대 200㎜ 넘는 폭우 내려
광주천 주변 양동시장 상인들에 대피령
이재민 628명 강원도엔 8일도 비 예보

 

호남지방 폭우로 사건·사고 잇따라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호남 지방에는 이날 오후 7시까지 ▶전남 곡성 231㎜▶전북 진안 215㎜ ▶광주 남구 208㎜ ▶전남 나주 189㎜ 등 200㎜안팎의 폭우가 쏟아졌다.
전주에 내린 거센 장맛비로 7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어은쌍다리가 범람했다. 연합뉴스

전주에 내린 거센 장맛비로 7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어은쌍다리가 범람했다. 연합뉴스

 
폭우로 이날 오전 6시 32분께 전북 정읍시 산외면의 하천에서 낚시하던 50대 남성이 불어난 물에 빠진 뒤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전북 진안군 마령면에서는 이날 오후 2시 37분께 폭우로 다리가 물에 잠겨 인근 음식점에 고립된 주민 8명이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광주 북구 문흥동에서는 갑자기 쏟아진 폭우 때문에 저지대에 주차된 차량 수십 대가 물에 잠겼다. 광주지역 도로 65곳과 주택 49곳도 침수 등 피해를 보았다.
 

광주천 수위 급상승, 영산강엔 홍수 경보

 
광주·전남지역에 계속된 비로 오후 4시 31분께 광주를 가로지르는 하천인 광주천이 범람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접 전통시장인 ‘양동시장’ 상인들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광주천은 2009년 자연하천 개수공사 이후 범람한 적이 없다.
광주광역시에 폭우가 쏟아진 7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복개상가 인근 태평교의 광주천 수위가 다리 부근까지 올라가 범람이 우려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광역시에 폭우가 쏟아진 7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복개상가 인근 태평교의 광주천 수위가 다리 부근까지 올라가 범람이 우려되고 있다. 연합뉴스

 
양동시장은 호남지역 최대규모 전통시장으로 광주천 태평교 인근에 있다. 광주천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태평교 다리까지 물이 차올라 시장 상인들이 불안에 떨었다. 현재 광천1·2교와 광암교 등 광주천 하부도로의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영산강은 이날 오후 4시 지석천 남평교 지점에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 이날 오후 4시 40분께는 영산강 나주대교 부근에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영산강에 홍수 경보가 내려짐에 따라 빗물을 가두고 있던 승촌보와 죽산보가 개방된 상태다.
7일 오후 광주·전남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전남 나주시 영산강 지석천 남평교에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연합뉴스

7일 오후 광주·전남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전남 나주시 영산강 지석천 남평교에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연합뉴스

 

부산에도 호우경보 발효 '강한 비'

 
부산은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7일 오후 7시 10분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사상구에 89㎜, 부산진구에 81.5㎜, 동래구에 80.5㎜의 비가 내렸다.
부산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한 도로에 물이 차올라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한 도로에 물이 차올라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계속된 비로 동래구 온천천 세병교와 연안교, 수안교 하부도로, 금정구 영락교, 사상구청 4거리 일대, 북구 덕천배수장 일대 도로가 통제됐다. 부산경찰은 지난달 집중호우로 3명이 숨진 초량1 지하차도와 초량2 지하차도, 진시장 지하차도를 통제했다.
 
아직 침수된 지하차도는 없지만, 호우경보가 내려지자 경찰은 선제적으로 지하차도를 통제했다. 경찰은 해운대구 일대 모든 지하차도를 통제할 예정이다.
 

“비 더 온다는데” 이재민들 막막

7일 강원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 침수피해 현장에서 군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철원군에는 지금까지 750mm 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뉴스1

7일 강원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 침수피해 현장에서 군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철원군에는 지금까지 750mm 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뉴스1

 
비는 8일에도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8일 오후까지 광주·전남·전북 곳곳에 80~15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에 따라 최대 250㎜ 이상의 폭우도 우려된다.
 
지난 1일부터 일주일 동안 최대 755㎜ 폭우로 고통받고 있는 강원도에도 8일 영서 남부에 80~150㎜, 중북부에 50~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8일까지 강원지역에 339세대 628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 중 145세대 212명이 귀가하지 못한 채 임시 시설 등에서 머무르고 있다.
 

정부, 7개 시·군 특별재난지역 선포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7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재가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이날 선포된 특별재난지역은 경기 안성시, 강원 철원군, 충북 충주시·제천시, 음성군, 충남 천안시·아산시 등 7개 시·군이다. 연합뉴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7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재가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이날 선포된 특별재난지역은 경기 안성시, 강원 철원군, 충북 충주시·제천시, 음성군, 충남 천안시·아산시 등 7개 시·군이다. 연합뉴스

행정안전부는 7일 집중호우로 사망·실종·이재민 발생 등 피해를 본 ▶강원 철원군 ▶경기 안성시 ▶충북 충주시·제천시, 음성군 ▶충남 천안시·아산시의 7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 지정 및 선포는 지자체 조사와 중앙재난피해 합동조사단 조사가 필요해 2주 이상 걸리지만, 정부는 이번 집중호우와 관련해 3일로 기간을 줄였다. 7일까지 4개 도에서 발생한 이재민은 ▶경기 328세대 479명 ▶강원 339세대 628명 ▶충북 323세대 636명 ▶충남 452세대 748명이다.
 
철원·부산·광주광역시=박진호·이은지·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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