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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화해 시그널? 주호영 "부동산법 강행 미안했다더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중진의원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1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중진의원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부동산법 강행에 대해 여러 절차적으로 미안하다.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같이 양해를 구했다고 7일 연합뉴스에 밝혔다. 전날 열린 여야 원내대표단 비공개 만찬 회동에서였다. 김 원내대표는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데, 7월 임시국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급해서 부득이하게 그렇게 됐다"며 주 원내대표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비공개 만찬에 대해 민주당과 통합당 관계자는 각각 "비공개 회동이었고, 확인해줄 수 있는 발언이 없다" "7월 국회 내내 씨름했으니 식사나 간단히 하자고 만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주 원내대표도 "다른 정치적인 얘기는 별로 하지 않았다"며 "더 따지고 해석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에선 여당이 8월 결산국회를 앞두고 화해의 제스처를 보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허윤정 민주당 대변인은 6일 "부동산 관련 입법이 통과될 때 야당 협조가 담기지 못했다"며 "야당과 물밑에서 꾸준히 협상을 지속했지만, 불가피하게 협조를 구할 수 없는 부분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그동안 민주당은 "비판은 받아들이고 결과로 책임지면 된다" "야당과 논의보다 속도가 중요하다" 는 어조로 176석 '거여(巨與)의 완력'을 보여왔다. 이 때문에 여야는 21대 국회 개원 때부터 대치해왔다.
 
하지만 '부동산값 상승' '청와대 참모 다주택' 등 논란이 잇따르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자, 여당이 전략을 일부 수정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4·15 총선 이후 최저치인 37%를, 통합당은 총선 이후 최고치인 25%를 기록했다.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다(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전날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선 두 당의 격차가 0.8%포인트로 좁혀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민주당 한 관계자는 호남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지역에서 통합당에 지지도가 역전당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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