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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지나도 300㎜ 물폭탄…11일 비오면 역대 가장 늦은 장마

장마가 이어지고 있는 5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우산으로 비를 피하며 교정을 지나고 있다. 뉴시스

장마가 이어지고 있는 5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우산으로 비를 피하며 교정을 지나고 있다. 뉴시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立秋)’인 7일에도 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300㎜가 넘는 강하고 많은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9시 50분 현재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전북과 경북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그 밖의 지역에서는 1~5㎜의 약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오늘은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발달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으며, 특히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를 중심으로 낮 동안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오겠다”고 밝혔다. 서울을 포함한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는 오후에 약하게 비가 내리거나,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전북 전주, 익산, 무주, 진안, 완주, 김제, 군산, 부안에 호우 경보를 내렸다. 대구와 경남(합천, 거창, 함양, 산청, 의령), 경북(청도, 경주, 김천, 칠곡, 성주, 고령, 경산, 영천), 충북(영동), 충남(서천, 부여, 금산, 논산), 전북(순창, 남원, 정읍, 임실, 고창, 장수)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한편, 제주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주말에도 시간당 100㎜ 매우 강한 비

6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에서 장맛비로 인한 임진강 홍수를 조절하기 위해 물이 방류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에서 장맛비로 인한 임진강 홍수를 조절하기 위해 물이 방류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장마는 주말까지 전국에 걸쳐 300㎜가 넘는 많은 양의 비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느리게 동진하는 저기압과 대기 하층의 강한 남서풍에 의해 지형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8일 오전까지 충청 남부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중부지방에는 8일 오후부터 모레까지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남부, 충청, 전북, 경북이 100~200㎜를 기록하겠고,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지겠다. 서울을 비롯한 경기 북부와 강원(영서 남부 제외), 전남, 경남도 50~100㎜의 강수량을 기록하겠고,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내일은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에도 강하고 많은 비가 오고, 지속시간도 12시간 넘게 길어 누적 강수량도 많겠다”며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와 산사태, 축대붕괴 등 피해가 급격히 커질 수 있으니 절대적인 안전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역대 가장 늦은 장마 될 듯 

한강 본류에 홍수주의보가 9년 만에 발령된 6일 서울 한강대교 인근 수위가 높아져 있다. 뉴스1

한강 본류에 홍수주의보가 9년 만에 발령된 6일 서울 한강대교 인근 수위가 높아져 있다. 뉴스1

입추까지 장마가 이어지면서 이번 장마가 역대 가장 늦은 장마가 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에 8월까지 장마가 지속한 건 1973년 이후 올해까지 총 다섯 번이다. 역대 가장 늦은 장마는 1987년으로 7월 5일부터 8월 10일까지 장맛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다음 주 월요일인 10일까지 강한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기록을 깨고 올해가 가장 늦은 장마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통보관은 “북쪽에서 계속해서 선선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북상하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팽팽히 맞섰고, 이로 인해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에서 오르내리며 장마가 길어졌다”며 “이번 비는 다음 주월요일까지가 고비이며, 중부지방은 다음 주 중반에 장마 막바지에 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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