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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통화 폭로 권경애, 넉달전 이미 '권언유착' 운 띄웠다

권경애 변호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프로필 사진. 오른쪽은 3일 경기 정부과천종합청사 기자실을 방문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페이스북, 연합뉴스]

권경애 변호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프로필 사진. 오른쪽은 3일 경기 정부과천종합청사 기자실을 방문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페이스북, 연합뉴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에서 활동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모펀드 및 입시 비리 의혹 당시부터 현 정부를 비판했던 권경애(55·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가 한상혁(59‧사법연수원 30기) 방송통신위원장과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이랑 한동훈은 꼭 쫓아내야 한다” 한상혁 발언 또 폭로 

 
6일 오후 권경애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위원장과 한 시간 반 동안 통화했고 (그가) ‘윤석열이랑 한동훈은 꼭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오전 한상혁 위원장이 “채널A 기자-검사장 간 유착 의혹을 보도한 MBC 보도(3월 31일자) 직전에 권경애 변호사와 통화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한 데 따른 것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오른쪽)이 일선 검사들과 간담회를 갖기 위해 13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고검·지검을 방문해 마중나온 간부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은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와 악수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오른쪽)이 일선 검사들과 간담회를 갖기 위해 13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고검·지검을 방문해 마중나온 간부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은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와 악수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앞서 권 변호사는 지난 5일 오전 “MBC의 한동훈과 채널A 기자의 녹취록 보도 몇 시간 전에, 한동훈은 반드시 내쫓을 거고 그에 대한 보도가 곧 나갈 거니 제발 페북(페이스북)을 그만두라는 호소(?) 전화를 받았다”며 “날 아끼던 선배의 충고로 받아들이기에는 그의 지위가 너무 높았다. 매주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시는, 방송을 관장하는 분이니 말이다”라고 폭로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 “명백한 허위사실” 반박에 재반박 

 
권 변호사는 폭로 글을 바로 삭제했으나 5일 오후 중앙일보 보도로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공식 입장을 낸 것이다. 권 변호사는 이어 한 위원장이 “장모나 부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김건희(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를 잘 안다. 윤석열도 똑같다, 나쁜 놈이다” “부산 가서도 저러고 있다. 아예 쫓아내야지. 한동훈은 내가 대리인으로 조사를 받아봤잖아”고 한 발언을 전했다. 한 검사장은 지난 1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인사로 부산고검으로 좌천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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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6일 방송통신위원회를 통해 언론에 배포한 휴대전화 캡처 사진. 권경애 변호사와 3월 31일 통화한 시각이 기록됐다. [사진 방송통신위원회]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6일 방송통신위원회를 통해 언론에 배포한 휴대전화 캡처 사진. 권경애 변호사와 3월 31일 통화한 시각이 기록됐다. [사진 방송통신위원회]

다만 권 변호사가 5일 ‘MBC 보도 몇 시간 전에 전화를 받았다’고 한 표현은 논란이 일었다. 한 위원장은 “통화 시간은 MBC 보도가 나간 후 1시간 이상 지난 9시 9분”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자신이 당시 통화한 휴대전화 통화목록 캡처 화면을 첨부했다.

  
이에 대해 권 변호사는 “MBC 보도를 보지 못한 상태로 야근 중에 한상혁 위원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통화를 마친 몇 시간 이후에 보도를 확인하였기에 시간을 둘러싼 기억에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상혁 위원장은 왜 3월 31일 MBC가 A검사장(익명)으로만 보도하였음에도 한동훈의 이름과 부산을 언급하셨는지 내내 의문을 떨쳐 버릴 수 없다”고 물었다.

지난 3월 31일 MBC가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 유착 의혹을 처음 보도했을 당시 방송 장면. 한동훈 검사장이 익명으로 표기됐다. [사진 MBC]

지난 3월 31일 MBC가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 유착 의혹을 처음 보도했을 당시 방송 장면. 한동훈 검사장이 익명으로 표기됐다. [사진 MBC]

이날 MBC는 해당 기사를 6번째 꼭지로 보도했다. 8시 20분쯤 ‘가족 지키려면 유시민 비위 내놔라…공포의 취재’ ‘OOO 검사장과 수시로 통화…녹취 들려주며 압박’이라는 제목으로 연속해서 두 꼭지를 전했다. 다만 당시에는 한 검사장은 익명으로 처리됐다. 실명으로 보도한 건 4월 3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출연해 해당 사건을 언급한 뒤부터였다.

  
이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MBC 뉴스를 권경애 변호사가 본방송만 시청을 안 했을 뿐 통화 이후 뉴스 보도를 접한 상황이라 시간 오류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온다. 판사 출신 유선주(53‧사법연수원 30기) 변호사는 “쟁점은 통화 시각이 아니고 통화한 내용이 ‘한동훈을 쫓아내기 위해 MBC 보도를 내보낸 것이니 페북 글을 그만 쓰라’ 였는 지 아닌지”라고 꼬집었다.

 
권경애 변호사가 지난 6월 올린 페이스북 글. 정부 고위 관계자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자진 사퇴에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이 암시돼 있다. [사진 페이스북]

권경애 변호사가 지난 6월 올린 페이스북 글. 정부 고위 관계자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자진 사퇴에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이 암시돼 있다. [사진 페이스북]

 
한편 권 변호사는 한 위원장과 통화한 뒤 지난 4~6월 페이스북을 통해 ‘권언유착’ ‘작전’ 등 용어를 쓰며 정부 고위 관계자가 채널A 사건에 개입돼 있다는 정황을 암시했다. 4월 5일엔 “황희석과 최강욱 둘이 들어간 작전은 뭘까요”, 4월 6일엔 “정치는 어떻게 언론과 유착해 특정 검사를 제거하는지”, 6월 29일엔 “윤석열을 자진 사퇴시키고 한동훈은 기필코 파면시키겠다는 그 누군가의 강력한 의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올렸다.

 

권경애 변호사 페이스북 지난 4월부터 ‘권언유착’ 표현

  
권 변호사는 삭제된 글이 공개된 이후 언론과 연락을 끊었다.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언론의 취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취재와 수사로 권언유착 의혹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전했다.   
 
김민상‧정유진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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