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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 소유자대표 "녹물마시며 버텼다…공공재건축 안해"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단지. 뉴스1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단지. 뉴스1

정부와 서울시가 지난 4일 서울 내 대규모 주택공급 방안을 발표하며 '공공재건축' 카드를 꺼냈다. 용적률을 500%, 층수를 50층으로 완화하는 대신, 늘어난 물량 중 50~70%는 공공임대 및 공공분양으로 돌리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에 강남권 주요 재건축 기대 단지들은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가 대표적이다. 6일 오전 이재성 은마아파트 소유자협의회 대표는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공공재건축 안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업성이 크게 나아질 것도 없고, 임대아파트 비율 높아져 늘어나는 부담만큼의 혜택이 크지 않다는 것"이라면서다.
 
이날 진행자가 '층수도 35층 제한을 50층까지 풀어주고, 늘어나는 분량의 50~70% 내놔라. 이익도 90%는 다오' 이것으로는 안 된다고 보느냐'고 질문하자 이 대표는 "큰 이득이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어차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늘어나는 아파트를 비싸게 분양하기 어렵고, 분양해서 수익 난다고 해도 초과 이익 환수금 때문에 조합원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며 "10%의 기대 이익을 보장한다는데, 기대수익 안 주더라도 재건축이나 빨리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제시한 공공재건축시 50~70% 환수와 기대이익 90% 환수 조건에 퇴짜를 놓은 셈이다.
은마 아파트 자료사진. [중앙포토]

은마 아파트 자료사진. [중앙포토]

 
이 대표는 "공공임대에 관해서는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는 게 사실"이라며 "소셜 믹스에 따른 공공임대주택과의 단지 내 갈등은 정부에서 치유해 주지 않지 않느냐. 고스란히 우리의 몫이라는 것. 그러니까 곱지 않은 시선이 있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시 일정 비율을 임대주택으로 돌리도록 하는 '소셜믹스' 정책에 대해 재건축 단지 주민들이 적잖은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진행자가 '공공기관들이 참여하면 재건축 행정절차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이 대표는 재건축이 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정부의 규제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공공기관이 참여하면 행정절차 빨라진다고 하는 것은 오히려 정부가 월권을 행사하겠다는 얘기로 들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라디오 인터뷰 진행 도중 '이기적인 것 아니냐'는 취지의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고 진행자가 설명했다. 이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은마아파트는 42년 정도 오래된 아파트인데 녹물 먹으면서, 샤워하면 피부염도 걸리고 이런 상황"이라며 "오래 사는 이유가 뭘 거라고 생각하느냐. 결국 새집 살고 싶어서 견디면서 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기적이라는 것은 각자의 입장에서 봐야 하는 것"이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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