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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황강댐 3차례 무통보 방류에…연천·파주 침수 비상

 
집중호우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연천·파주 등 임진강 주변의 경기 북부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건설한 황강댐 수문을 이번 폭우 중에 사전 통보 없이 개방하고 있어 임진강 주변 침수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기상청은 5일 북한 황해도 등에 평균 100∼300㎜, 국지적으로는 400㎜의 집중호우를 예보했다. 
 

통일부, "북 황강댐 3차례 방류"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올해 들어 7월부터 지난 3일까지 황강댐 수문을 3차례 열어 방류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군과 정보 당국이 관측 수단을 통해 수문 개방을 확인했을 뿐 북한의 사전 통지는 없었다"고 밝혔다. 황강댐은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42.3㎞ 거리의 임진강 상류에 있고 수문을 개방할 경우 임진강 수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북한 황강댐의 총저수량은 3억5000만t에 달하지만, 황강댐 대응용으로 2010년 연천군에 건설한 군남댐의 저수 용량은 7100만t 정도에 불과하다.  
 

주민들 “임진강 물 역류로 농경지 침수 피해”   

황강댐, 군남댐 위치도. [중앙포토]

황강댐, 군남댐 위치도. [중앙포토]

 
파주 어민들은 황강댐의 무단 방류와 당국의 통보 소홀에 불만을 표했다. 장석진 전 파주어촌계장은 “우리 당국이 북한 황강댐 무단방류 사실을 확인했다고는 하지만 파주 임진강 어민들에게 이런 사실이 통보된 바 없다”며 “이런 비상 상황을 문자나 전화 등으로 즉각 하류 어민 등에게 통보해 줘야 빈틈없는 대비가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주시 민통선 내 해마루촌 주민 조봉연씨 “지난 3일 마을 주변 농경지가 일대가 물에 잠겨 물난리가 난 것은 북한 황강댐 무단방류의 영향이 있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임진강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임진강 지천의 물이 내려가지 못하고 임진강 물이 역류하면서 마을 주변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보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임진강 주변 어민들도 “집중호우로 임진강 물이 불어 가뜩이나 저지대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 북한이 아무런 통보 없이 황강댐 물을 방류한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은 “지금처럼 집중호우가 계속돼 북한이 또 황강댐 물을 방류하면 임진강 주변 농지가 모두 침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필승교 수위 올해 들어 처음 8m 넘겨     

필승교 수위. [한강홍수통제소 홈페이지 캡처]

필승교 수위. [한강홍수통제소 홈페이지 캡처]

 
한강홍수통제소는 5일 낮 12시 28분 연천·파주 지역 주민과 어민 등에게 위기대응 관심단계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군사분계선과 인접해 있는 임진강의 필승교 수위가 오후 1시 현재 8.31m를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필승교 수위가 8m를 넘긴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한강홍수통제소는 필승교 수위가 1m를 넘어서면 하천 행락객 대피, 2m는 비홍수기 인명 대피, 7.5m는 접경지역 위기대응 관심단계, 12m는 접경지역 위기대응 주의단계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 필승교 역대 최고 수위는 2009년 8월 27일 기록한 10.55m다.
 

이와 관련 북한이 최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 이후 남북 당국의 통신연락선은 물론이고 군 통신연락선, 통신시험 연락선, 청와대와 노동당  사이의 직통 통신연락선까지 모두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에 황강댐 방류와 관련 협의를 진행할 채널 유무에 대한 질의에 통일부 관계자는 “정부는 여러 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익진·김다영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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