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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란’ 극장 개봉 포기, 9월 디즈니플러스서 유료 공개한다

수차례 개봉 연기 끝에 북미 극장 개봉 포기를 발표한 디즈니의 실사영화 '뮬란'. [AP=연합뉴스]

수차례 개봉 연기 끝에 북미 극장 개봉 포기를 발표한 디즈니의 실사영화 '뮬란'. [AP=연합뉴스]

 
수차례 개봉을 연기했던 디즈니의 실사영화 ‘뮬란’(감독 니키 카로)이 결국 극장 개봉을 포기했다. 대신 자사 OTT(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하기로 해 글로벌 영화산업에 또다른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기존 가입자도 추가로 30달러 내야"
극장 상영하는 지역에선 개봉 방침
디즈니코리아 "아직 정해진 바 없어"

 
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뮬란’의 개봉 취소를 공식 발표하면서 대신 9월4일 디즈니플러스에서 유료 공개한다고 알렸다. 기존 월 구독자(기본 6.99달러)도 29.99달러(약 3만5700원)을 별도로 내는 방식이다. 밥 차펙(Bob Chapek)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팬데믹이 소비자 서비스를 “다른 접근”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디즈니 측은 다만 디즈니플러스가 서비스 되지 않는 지역에서 극장이 운영 중이라면 극장 상영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본사로부터 입장 전달받은 게 없어 국내 개봉 일정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북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플러스는 9개월 만에 유료 가입자 60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엔 이르면 내년 서비스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월 말 유니버설픽처스의 애니메이션 ‘트롤:월드투어(이하 트롤 2)’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개봉한 바 있지만 ‘뮬란’과 같은 규모의 대작이 글로벌 극장 개봉을 포기하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중국 남북조시대 여성 영웅 이야기를 다룬 동명 애니메이션(1998)에 바탕한 ‘뮬란’은 중화권 스타 유역비를 주연으로 내세워 총 제작비만 2억 달러(약 2381억원)가 들었다. 애초 3월27일이었던 개봉 날짜를 수차례 연기 끝에 오는 8월21일로 조정했지만 미 극장 재재관이 늦어지면서 결국 OTT로만 만나게 됐다.  
 
디즈니의 이 같은 결정은 올 2분기(2020회계연도 3분기)의 암울한 실적 발표 직후 공개됐다. 디즈니는 테마파크 수익 감소 등으로 인해 해당 분기에 47억2000만 달러(약 5조6600억원) 손해를 봤다. 매출이 117억7900만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줄었다. 디즈니의 분기 적자 발생은 2001년 초기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대신 디즈니플러스와 훌루, ESPN+ 등 플랫폼 유료 가입자가 총 1억 명 수준에 이르렀다. 이 부문의 절대강자 넷플릭스의 유료 가입자는 1억9000만 명이다.  
 
지난 7월1일 서울 강남구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빌딩 앞에서 영화 '뮬란'의 보이콧을 선언하는 시위대가가 피켓을 들고 있다. 이들은 '뮬란' 주연배우 등이 홍콩 민주화운동을 강제 진압한 홍콩 경찰을 지지한 바 있다며 국내 영화관들에 뮬란 상영을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AP= 연합뉴스]

지난 7월1일 서울 강남구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빌딩 앞에서 영화 '뮬란'의 보이콧을 선언하는 시위대가가 피켓을 들고 있다. 이들은 '뮬란' 주연배우 등이 홍콩 민주화운동을 강제 진압한 홍콩 경찰을 지지한 바 있다며 국내 영화관들에 뮬란 상영을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AP= 연합뉴스]

‘뮬란’의 디즈니플러스 직행 역시 가입자를 늘리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이를 극장 산업에 대한 “묵직한 한방”이라고 표현하면서 “진귀한 테스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극장 개봉을 생략했던 ‘트롤 2’는 VOD 출시 3주 만에 1억달러(11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뮬란’은 기존 가입자에게 추가 요금을 받는 방식인데다 ‘트롤2’보다 10달러 높게 책정돼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다.
 
앞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기대작 ‘테넷’이 미국 개봉(9월4일)에 앞서 한국을 포함한 인터내셔널 개봉을 8월26일에 하기로 결정하는 등 미 극장가는 계속 혼돈 상황이다. 지난달 28일엔 글로벌 최대 극장 체인인 AMC와 유니버설 픽쳐스가 신작 영화의 극장 독점 상영 기간(홀드백)을 90일에서 17일로 단축하는 계약을 체결해 업계에 파장을 불렀다. 당시 외신들은 수십년간 지속돼온 엄격한 규칙이 코로나19로 인해 깨졌다면서 “이 거래가 영화 출시와 배급 방식을 바꾸며 영화산업 전반에 충격파를 안길 것”으로 전망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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