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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피부 다 뒤집어졌다"…코로나 시대 복병은 뾰루지

비가 내리는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우산을 쓴 출근길 시민들이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비가 내리는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우산을 쓴 출근길 시민들이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직장인 김모(37·여)씨는 요즘 마스크 쓰기가 겁난다. 코와 볼, 입 주변에만 뾰루지 비슷한 게 두둘두둘 올라왔다. 마스크를 쓴 쪽에 집중적으로 생겼고 이마·눈 주변은 멀쩡하다. 김씨는 원래 민감성 피부다. 하지만 날이 덥고 습해지면서 증상이 심해졌다. 
 
김씨는 “마스크를 쓰고 집 근처 마트만 다녀와도 피부에 이상 반응이 느껴진다. 그렇다고 마스크를 안 쓸 수도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마스크 피부 트러블 자료사진. [사진 JTBC 캡처]

마스크 피부 트러블 자료사진. [사진 JTBC 캡처]

 

“피부가 뒤집어졌다” 

지난달 23일 회원수 36만5000명의 국내 한 맘(Mom)카페에 마스크 피부질환을 하소연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피부가 뒤집어졌다”고 썼다. 온라인에서는 비슷한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글쓴이는 “모공에 균이 생겨 염증치료가 시급하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볼과 입 주변이 피부질환으로 얼룩덜룩한 상태였다. 그러면서 “갑자기 이러니 너무 힘들고 우울하다”고 털어놨다.
 

유명 피부과에 문의 이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마스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게다가 최근에는 장마가 길어져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마스크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4일 오후 피부과 의원 3곳(서울 중구 1곳, 강남구 2곳)에 실태를 문의했다. 최근 마스크 관련 피부질환 상담이 하루 평균 5~10건 꾸준히 이어진다고 한다. 한 피부과 의원 관계자는 “통계를 작성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마스크 피부 트러블) 관련 상담이 늘어난 게 느껴진다”고 했다.
 
마스크 피부질환의 원인은 이렇다. 마스크 안쪽의 축축한 환경이 세균을 번식시킨다. 이때 화장품 성분이 엉겨 피부 트러블을 더욱 악화시키기도 한다. 간호사들이 평소 화장을 잘 하지 않는 이유다. 이들은 직업상 숨쉬기초자 불편한 KF-94 보건용 마스크를 늘 쓴다.
'레벨D' 보호구를 갖춰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관련 검사 장비 현황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레벨D' 보호구를 갖춰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관련 검사 장비 현황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품질 문제로 일회용 마스크 리콜 

마스크 자체 원인도 있다. 마스크에는 폴리프로필렌·폴리에틸렌 등 합성섬유와 접착제가 쓰인다. 이게 접촉성 피부염을 야기한다. 마스크 고무줄마찰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일회용 마스크의 품질이 문제가 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은 3일 수소이온농도(pH) 기준치(4~7.5)를 초과한 4종의 일회용 마스크 제조·수입 업체에 리콜을 권고했다.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 제품은 비말차단마스크(KF-AD)처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외품’ 허가대상이 아니다. 
3일 광주 북구청 광장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수칙 준수 범시민 캠페인에서 문인 북구청장과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마스크 쓰기를 생활화 합시다'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뉴스1

3일 광주 북구청 광장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수칙 준수 범시민 캠페인에서 문인 북구청장과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마스크 쓰기를 생활화 합시다'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뉴스1

 

마스크 소독제 승인제품 '0개' 

국표원은 방한용 마스크를 관리한다. 하지만 코로나19를 틈타 이런 마스크가 늘었다. 국표원은 68종의 일회용 마스크 품질을 전수조사했고, 중국산 A제품을 포함해 4종을 리콜 권고했다. 국표원 김국호 연구관은 “일회용 마스크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크고 민원도 들어와 조사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장마철인 요즘 가급적 한 번 쓴 마스크는 재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권고한다. 부득이한 경우 반드시 말려 써야 한다. 특히 마스크 소독수, 소독제 등으로 홍보하는 제품에 유의해야 한다. 검증되지 않은 성분이 코와 입을 통해 체내로 흡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 화학제품관리과 관계자는 “현재 마스크 소독제 등으로 승인된 제품은 전무하다”며 “블로그 등에서 체험기 형식을 빌려 광고하는 제품은 판매자를 추적해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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