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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자" 前애인 차에 묶고 불지른 50대, 결국 극단선택

전 애인을 납치 폭행한 뒤 차량에 묶어 둔 채 불을 지른 5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납치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

납치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

 진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1시쯤 전북 완주군의 한 야산에서 A씨(51)가 극단적 선택을 한 채 발견됐다. A씨는 앞서 지난 2일 오후 10시5분쯤 경남 진주시에 있는 한 빌라 앞에서 30대 여성 B씨를 납치한 뒤 자신의 주거지가 있는 전북 전주시 쪽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에게 “다시 만나자”고 설득했지만, 말을 듣지 않자 B씨를 폭행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후 A씨는 3일 오전 4시쯤 차량 안전벨트를 잘라내 B씨를 운전석 쪽에 묶었다. 그런 뒤 차량 트렁크 쪽에 있던 헝겊 등에 불을 붙인 뒤 사라졌다. 다행히 B씨는 헐겁게 묶인 안전벨트를 풀고 차량이 완전히 불에 타기 전에 탈출해 목숨을 구했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하루 뒤 A씨를 인근 야산에서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수년 전 B씨를 만나 애인 관계를 지속해왔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 B씨와 헤어지게 됐고, 그 이후 계속해서 “다시 만나자”고 괴롭혀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에는 B씨 집에 무단 침입한 혐의로 A씨가 구속됐다. 하지만 2달 뒤 A씨가 집행유예로 풀려나온 뒤 다시 B씨를 찾아가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 경찰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주거지가 전주시여서 그쪽 방면으로 B씨를 납치해 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B씨는 큰 충격을 받은 상태이며,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창원·전주=위성욱·김준희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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