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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지도자로 올림픽 금메달 꿈...송대남 중국 유도 총감독

런던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송대남(왼쪽)은 현재 중국 대표팀 총감독을 맡고 있다. [중앙포토]

런던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송대남(왼쪽)은 현재 중국 대표팀 총감독을 맡고 있다. [중앙포토]

 “선수와 지도자로 모두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꿈을 꿉니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재작년 중국 대표팀 지휘봉
체질 개선, 한국식 유도 입혀
송 "올림픽에서 일 낼 것"

송대남(41) 중국 유도대표팀 총감독은 목표가 뚜렷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유도 90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내년 도쿄 올림픽에선 지도자로 다시 한 번 금빛 메치기에 도전한다. 송 감독은 4일 본지 통화에서 “올림픽에 나간 이상 금메달 한 개 이상 따내고 싶다. 선수들도 나 만큼 의지가 강하다”라고 말했다.  
 
송 감독은 남양주시청 유도팀 코치였던 2018년 1월 중국유도회의 러브콜을 받았다. 중국 남자 대표팀을 지도해달라고 했다. 선수와 코치로 모두 올림픽 무대를 밟아본 경험을 높게 평가해서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선 한국 남자팀 코치로 참가했다. 현재 한국 유도의 간판인 안창림(73kg급)과 곽동한(90kg급)을 전담 지도했다. 중국은 세계적인 스포츠강국이지만, 유도에선 변방으로 불린다. 지도자로 새로운 도전을 꿈꾸던 그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송 감독은 “예전부터 다른 나라 대표팀을 맡아 지도력을 검증받고 싶었다”고 감독 제안을 수락 배경을 밝혔다.  
오성헝기가 새겨진 유도복을 입은 송대남 감독. [사진 송대남]

오성헝기가 새겨진 유도복을 입은 송대남 감독. [사진 송대남]

 
부임 초기는 선수들과 기싸움을 하느라 진을 뺐다. 한국의 진천 선수촌격인 베이징 올림픽선수촌 시설은 좋았지만, 훈련 체계와 선수들의 열정이 턱없이 부족했다. 송 감독은 “첫 훈련은 가관이었다. 이어폰으로 노래를 들으며 훈련하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훈련이 힘들다고 도망가는 선수도 나왔다”며 웃었다. 이어 “‘헝그리 정신’은 물론 동기부여도 없었다. 중국 유도가 워낙 기를 못 펴다 보니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송 감독은 중국 유도를 바꾸기 위해 하루 네 차례(오전 5시30분 달리기·오전 10시 체력·오후 3시 유도·오후 8시 체력) 한국식 지옥훈련을 실시했다. 
 
한국은 체구가 월등한 유럽세와 압도적인 기술을 구사하는 종주국 일본에 맞서기 위해 강한 체력에 기술을 접목한 유도를 한다. 새벽에 운동하는 종목은 베이징 선수촌 입촌 종목 중 유도가 유일했다. 새벽 달리기를 할 때는 송 감독이 직접 선두로 나서서 선수들과 함께 달렸다. 감독이 달리니 선수들은 낙오할 수 없었다. 지난달 베이징 선수촌에서 열린 3000m 달리기 대회에서 남녀 유도가 우승을 싹쓸이했다. 이번 대회는 육상팀을 제외한 선수촌 입촌 32개 종목이 참가했다. 송 감독은 “현역시절이나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선수들이 소화한 훈련 강도에는 못 미치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와준 덕분에 상당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과 같이 뛰느라, 내가 체중이 10kg나 빠졌다. 90kg대였는데 지금은 80kg 초반”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남녀 유도대표팀과 송대남 감독. [사진 송대남]

중국 남녀 유도대표팀과 송대남 감독. [사진 송대남]

 
송 감독은 포기하려는 선수들에겐 자신의 얘기를 들려주며 동기부여를 했다. 그도 유도를 포기하려고 했던 적이 있다. 81㎏급 선수였던 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선 권영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는 김재범에 밀렸다. 설상가상으로 오른쪽 무릎을 다쳐 은퇴 위기까지 맞았다. 그래도 무너지지 않았다. 2011년 90㎏급으로 체급을 또 한 번 올렸다. 체중 유지를 위해 식사 때마다 스테이크 10장씩 먹었다. 야식으로 라면을 세 개씩 끓였다. 불린 살을 근육으로 만들기 위해 밤마다 체력 운동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 
 
힘든 시간을 견딘 그는 꿈에 그리던 올림픽(런던) 출전권을 따냈다. 송 감독은 “서른셋 노장이 만들어 낸 집념의 올림픽 금메달이다. 제자들에게 ‘너희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으로 미뤄진 건 ‘언더독’인 중국에겐 유리하다. 주어진 기간 잘 가다듬어서 깜짝 금메달을 일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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