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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근거 없다"지만···손정의의 ARM 일부 지분 인수설 왜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4년 전 인수한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ARM홀딩스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 씨넷]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4년 전 인수한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ARM홀딩스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 씨넷]

삼성전자가 영국의 반도체 설계 업체 ARM홀딩스의 지분 일부를 인수할 것이란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ARM의 모회사인 일본 소프트뱅크는 최근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와 ARM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 중으로 알려져 있다.  
 

ARM 놓고 삼성 '관망 모드' 

4일 삼성전자는 로이터를 통해 "(ARM 관련 보도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전날 코리아타임즈가 "삼성이 ARM의 지분 3~5%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데 따른 해명이다. ARM은 각종 칩셋 설계의 기반이 되는 아키텍처(구조도)를 삼성전자나 애플, 퀄컴 등에 로열티 형태로 판매해왔다. 제조공장 없이 반도체 설계만을 맡는 '팹리스'(fabless)의 팹리스 역할이 ARM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일단 삼성전자는 매물로 나온 ARM에 대해 관망하는 것으로 보인다. 4년 전인 2016년만 하더라도 소프트뱅크가 320억 달러(약 39조원)를 들여 ARM을 인수했지만, 시장에서 ARM의 현재 가치를 그 이하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ARM의 지난해 매출은 18억9800만 달러(약 2조2600억원)다.
 
최근 'RISC-Ⅴ'(리스크-파이브)라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한 것도 ARM의 입지를 위축시켰다. 리스크파이브는 반도체 핵심 기술인 설계도를 공개해 누구나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형 반도체 기술이다. 리스크 파이브의 사용빈도가 늘어날수록 ARM 의 위상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엔비디아에 앞서 애플은 ARM 인수 제안을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RM을 통째로 인수하는 방식은 중국·미국 등 각국 경쟁 당국의 승인 때문에 어렵다는 것이 현실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퀄컴이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NXP를 인수하려 했을 때도 중국 정부가 이를 제지한 바 있다.
 
다만, 삼성이 컨소시엄 형태로 ARM 지분 일부를 인수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삼성전자를 적대시하는 세력이 ARM을 전부 인수할 경우,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하는 칩셋 '엑시노스' 제작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삼성은 네덜란드 장비 업체 ASML의 지분 3%(약 6600억원)를 사들였다. 파운드리 극자외선(EUV) 공정에 필수적인 노광장비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목적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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