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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처남이 이영훈" 與 비난에, 진중권 "아직도 연좌제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이 ‘처남이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라며 여권 내에서 비난을 받자 “연좌제가 남아 있는 사회냐”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도 연좌제가 남아 있냐”면서 “이 전 교수가 (김 전 의원의) 아내의 오빠가 아니라 친형이라 하더라도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한 사람은 개인으로서 오직 자신의 생각과 발언에 대해서만 책임을 진다”고 강조했다.
 
이 전 교수는 지난해 7월 출간한 『반일 종족주의』의 대표 저자다. 책에서 그는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반박하고, 일제강점기에 한국이 경제적으로 발전했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했다.
 
출간 직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 책을 가리키며 “구역질이 난다”며 “(저자들을) 친일파라고 부를 자유가 있다”고 비난했다. 이 전 교수 등 저자들은 조 전 장관을 향해 “학문과 사상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자 대한민국 헌법정신 부정”이라며 “필자들은 평생 경제사학자로서 연구실을 지켜온 이들로, 일본을 위해 대한민국에 해가 되는 일을 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영훈 서울대 전 교수(왼쪽)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오른쪽). 중앙포토

이영훈 서울대 전 교수(왼쪽)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오른쪽). 중앙포토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김 전 의원의 아내 이유미씨가 이 전 교수의 동생이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여권 내에서는 비난이 들끓었다. 논란이 이어지자 이씨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영훈 교수로 인해 김 전 의원에 대해 안 좋은 말이 떠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부디 김 전 의원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고, 널리 이해해달라”고 호소했다.
 
진 전 교수는 "이 전 교수의 문제는 '친일파'라는 정치적 공세로 해결할 사안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역사철학의 문제"라면서 "역사학에서 '실증'은 매우 중요하지만, 실증주의는 그 자체가 하나의 이데올로기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그들의 오류는 논리적으로 반박할 일이지, 정치적으로 억압할 일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뉴스1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뉴스1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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