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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불신시대…지도앱 CCTV 뒤져 일일이 날씨 확인한다

4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주변에 위치한 CCTV 모니터 화면이다. [네이버 지도 앱 캡처]

4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주변에 위치한 CCTV 모니터 화면이다. [네이버 지도 앱 캡처]

 

‘타지역에 비가 오는지 안 오는지 기상청보다 믿을 수 있는 방법’

 
최근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다른 지역 날씨를 확인하는 기상천외한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중계청'이란 비판에 휩싸인 기상청에 대한 불신이 낳은 신풍속도다. 대표적인 게 스마트폰으로 네이버나 카카오 지도 앱의 CCTV 기능을 이용해 해당 지역 날씨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방법이다. 
 

네이버 앱 CCTV로 실시간 날씨 확인 

네이버 지도 앱 CCTV 기능을 통해 서울 중구 서울광장 주변에 위치한 CCTV 모니터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지도 앱 캡처]

네이버 지도 앱 CCTV 기능을 통해 서울 중구 서울광장 주변에 위치한 CCTV 모니터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지도 앱 캡처]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으로 네이버 지도 앱을 열어 원하는 지역을 검색한 뒤 지도 메뉴에서 CCTV 기능을 활성화한다. 다시 지도 화면으로 돌아와 목적지 인근에 표시된 카메라 모양을 클릭하면 해당 지역의 날씨를 CCTV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다. CCTV 화면에는 차의 움직임이나 행인의 모습도 등장해 도로가 얼마나 막히는지, 비가 어느 정도 오는지를 볼 수 있다. 
 
네티즌들은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다니는지 직접 볼 수 있어 편하다” “기상청보다 네이버 지도 CCTV 보는 게 더 정확하다” “출퇴근 전 확인 필수”라는 반응을 보인다. 다만 이 방법으로 실시간 날씨는 확인할 수 있지만, 당일 기상 예측까지는 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기상청 더는 못 믿어…중계도 제대로 못 해 

기상청 예보를 믿기 어렵다며 SNS에 올라온 반응이다. [SNS 캡처]

기상청 예보를 믿기 어렵다며 SNS에 올라온 반응이다. [SNS 캡처]

스마트폰으로 지도 앱을 구동해 날씨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건 기상청 예보에 대한 불신이 부른 ‘웃픈’ 풍속도라는 자괴감이 나온다. 기상청은 지난 5월 올여름에 기록적인 폭염이 닥치고 평년에 9.8일이던 폭염 일수가 최장 25일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보했다. 하지만 7월 전국 평균 기온은 평년 대비 2도가 낮아 기상 관측 이후 역대 세 번째로 시원했다.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도 평년 대비 2~3일 적었다.
 
연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수량 예측도 차이가 났다. 기상청은 7월 강수량이 평년(240.4~295.9㎜)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지난달 강수량은 398.6㎜로 예측보다 100㎜ 정도 많았다. 장마전선이 남부에 이어 중부를 강타하면서 산사태ㆍ침수 피해가 이어지자 네티즌들은 ”기상청이 이제는 중계도 제대로 못 한다” “오보청” “구라청”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슈퍼컴퓨터 갖췄는데 왜?…“이상기후 예측 어려워”

계속되는 중부지방 폭우로 한강수위가 상승하면서 4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이 물에 잠겨 있다. 뉴스1

계속되는 중부지방 폭우로 한강수위가 상승하면서 4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이 물에 잠겨 있다. 뉴스1

특히 기상청이 슈퍼컴퓨터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역량 문제에 대한 지적이 거세다. 기상청은 현재 170억원대 슈퍼컴퓨터를 사용하고 있고, 올해 말에서 내년 초 500억 원대 슈퍼컴퓨터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기상청 관계자는 “슈퍼컴퓨터를 도입하더라도 그것은 도구에 불과하다. 슈퍼컴퓨터 안에 프로그램 수치 모델 등이 같이 개발·연구돼야 한다. 또 기상청에서 정말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 일어나는 일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기후변화로 예측이 불확실한 면이 있다"라고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기상 예측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예보의 정확성을 높여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세훈 세계기후변화상황실 한국대표는 “우리나라에서 기후 변화 이야기가 나온 건 20년이 넘었다. 기상청에서 슈퍼컴퓨터를 도입해 잘 운영하고 있지만 한 가지 아쉬운 건 기후 전문가가 많이 없다는 것”이라며 “기상학자들은 단기 예측을 많이 하는 반면 기후학자들은 중장기 예측을 한다. 기상청에 더 많은 기후 전문가들이 일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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