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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무릎꿇은 '아베 사죄상' 제작자 "日, 문제제기 내게하라"

 소녀상 앞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모습의 조형물을 설치한 김창렬 한국자생식물원장은 28일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외교 문제로 비화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일…외교문제 비화 원치 않아"
김 원장 "일본 정부, 문제 제기는 내게 하라"

 강원도 평창 오대산 기슭에 있는 한국자생식물원 잔디광장에 설치된 ‘영원한 속죄(A heartfelt apology)’라는 이름의 조형물은 일본 정부가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유감을 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한국자생식물원 내에 건립된 조형물 '영원한 속죄'의 모습. 사비로 조형물을 제작한 김창렬 원장은 조형물 속 남성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특정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한국자생식물원 내에 건립된 조형물 '영원한 속죄'의 모습. 사비로 조형물을 제작한 김창렬 원장은 조형물 속 남성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특정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김 원장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식물원에 작은 동상 하나 만든 것인데 일본이 문제 삼고 나선다면 그건 그들의 자유”라며 “(내) 생각을 표현한 작품으로 애초부터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이슈화가 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고 했다.
 
 김 원장은 또 “개인이 만들고 설치한 동상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려면 대한민국 정부가 나를 상대로 해야 할 것”이라며 “(내) 나이가 일흔 중반이고 그저 풀 농사를 짓는 사람인데 무슨 정치적 의도가 있겠으며 일이 이렇게 커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교적 분쟁을 우려해 동상을 만드는 과정에서 ‘아베’라는 말을 단 한 번도 꺼내지 않았고 명명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다만 김 원장은 일본의 왜곡된 역사의식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위안부의 존재 여부를 부정하고 독도를 분쟁 대상으로 끌어들이는 등 일본이 반성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한국자생식물원 내에 건립된 조형물 '영원한 속죄'의 모습. 사비로 조형물을 제작한 김창렬 원장은 조형물 속 남성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특정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한국자생식물원 내에 건립된 조형물 '영원한 속죄'의 모습. 사비로 조형물을 제작한 김창렬 원장은 조형물 속 남성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특정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김 원장은 “동상을 보고 일본 정부가 과민하게 반응할 수도 치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그들이 잘못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일본이 역사를 부정하지 않는다면 수치심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원장은 또 “만들어놓고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볼 가치는 있다. 가치와 뜻을 같이한다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식물원에 볼거리 하나를 만든 것으로 생각하고 이슈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만 그는 외국 정상에 대한 결례 논란 등을 의식해선지 8월 10일로 예정된 제막식은 일단 취소하겠다고 했다.

 
 김 원장은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면 끝이 없고 한도 없다. 긍정적으로 봐주면 좋겠다”며 “아이들의 손을 붙잡고 오가는 길에 들러서 그저 한 번씩 보고 가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왕광현 조각가에게 부탁해서 조형물을 제작했다. 김 원장은 “내가 의뢰했다. (왕 조작가에게) 예쁘게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평창=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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