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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퇴직연금 알아서 굴려주는 TDF…근데 수익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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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일 사진 김성일

[더,오래] 김성일의 퇴직연금 이야기(61) 

퇴직연금에서는 타깃데이트펀드가 실적배당형 자산운용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사진 pixabay]

퇴직연금에서는 타깃데이트펀드가 실적배당형 자산운용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사진 pixabay]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위 ‘동학개미’라는 개인투자자의 주식 투자가 열풍을 넘어 광풍이라 불릴 정도로 거세다. 언제 끝날지 모를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재테크 수단을 찾기 힘든 상황에서 주식시장으로 눈 돌린 사람이 늘었다고 하니 우려가 되기도 한다.
 
이런 주식시장과 달리 퇴직연금에서는 타깃데이트펀드(TDF·Target Date Fund)가 실적배당형 자산운용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TDF는 은퇴 시점을 목표 시점(Target Date)으로 생애주기에 맞추어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조정하는 자산배분 펀드를 말한다. 미국에서 1990년대 중반 도입된 이후 2006년 연금보호법 제정을 계기로 2019년 2월 기준 약 1352조원 규모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우리나라 증권사들은 퇴직연금용으로 설계된 TDF를 2016년부터 본격 출시하기 시작했다. 2020년 7월 현재 총 가입금액은 3조 5000억원을 넘어섰다. 아래의 [그림1]에서 보듯이 TDF의 성장 추세는 매우 가파르다.
 
[자료 펀드닥터 프로, 금융투자협회]

[자료 펀드닥터 프로, 금융투자협회]

 
TDF로 퇴직연금 자산운용을 하는 경우 가장 큰 장점은 가입자의 생애주기(life cycle)를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입자의 연령변화에 따라 펀드 내의 보유자산의 구성과 형태가 달라지므로 투자기간별 자산조정이 가능하다. 또 생애주기적인 리밸런싱으로 정해진 방침과 기간별로 거의 자동으로 자산조정을 해준다. 이렇게 함으로써 가입자의 자산운용 어려움을 덜어 줄 수 있다.
 
글로벌 자산배분도 가능하다. 퇴직연금 자산운용은 장기적이기 때문에 다양한 지역과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해야 불확실성을 낮추고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TDF도 펀드라 세계 자본시장의 변동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아래의 [그림2]와 같이 최근 코로나19 충격과 미·중 무역분쟁으로 지난 3년간 평균 10.51%의 수익률을 보이던 것이 최근 1년 3.04%로 떨어지고 있지만 큰 폭의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자료 Funddoctor Pro]

[자료 Funddoctor Pro]

 
미국은 TDF를 적격기본투자상품으로 분류했다. 한국의 금융위원회는 안전자산으로 분류해 적립금 전액을 편입할 수 있게 했다. TDF 상품 수는 2020년 들어 총 76개로 증가했다. 현재 퇴직연금 운용 대상은 주식형 펀드는 줄고 TDF는 증가하는 것으로 정리된다. 물론 퇴직연금사업자나 자산운용사의 공격적인 TDF 마케팅도 한몫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10개 자산운용사의 유형별 TDF 중 TDF2045가 연평균 수익률 10.57%로 가장 높았다. TDF2035형은 10.01%, TDF2025형은 8.81%, TDF2030형은 8.60%, TDF2040형은 7.73% 순이었다. 이처럼 TDF 간 수익률 격차가 발생하고, 동일한 자산운용사의 유형별 TDF 간에도 큰 폭의 수익률 격차가 나고 있다. 이 점은 가입자가 TDF를 고를 때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TDF라고 모두 같은 TDF가 아닌 것이다.
 
TDF의 실력은 펀드 내 자산구성의 차이에서 비롯되는데, 이것이 자산운용사의 진정한 능력이 된다. 따라서 TDF별 운용전략에 따른 포트폴리오를 검토한 후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TDF 자산운용 구조를 보면 외국계와 국내계가 뚜렷이 구분된다. 투자범위의 광범위성에서는 외국계가 낫고 국내 자본시장 흐름에 대한 대처능력은 국내계가 나은 점이 있다. 물론 수수료도 핵심 고려 사항이다.
 
TDF에는 자산배분곡선 혹은 ‘활강경로(Glide Path)’라는 게 있다. 생애주기에 따라 펀드 내 자산 구성을 조정하는 전략을 말한다. 이것은 TDF 상품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최초 선택 시 잘 알아봐야 하고 목표 임박 시점에서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가장 일반적인 오해 중 하나는 TDF2020형이라면 2020년에, TDF2040이라면 2040년에 반드시 환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환매 시점에서 지금과 같은 코로나19 사태로 수익률이 급락하면 어쩌나 염려할 것이지만, 이 경우 2020년 이후나 2040년 이후 수익률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한국연금학회 퇴직연금 분과장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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