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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도 시장에도 맘놓고 다녀요"…농촌에서 씽씽 달리는 ‘천원 택시’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동파리 민통선 내 해마루촌에 사는 김경숙(69·여)씨는 ‘천원택시’ 단골이다. 김씨는 “지난해 9월부터 한 달이면 7∼8차례 13㎞ 거리의 민통선 바깥 문산으로 천원택시를 타고 나가 장도 보고, 병원도 다녀온다”며 “택시 한 번 타면 요금이 1만5000원 정도 나오는데 1000원만 내면 돼 경제적으로 너무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 천원택시 30개 농촌마을 운행  

그는 “특히 마을 주민 누구나 원하는 낮에 1년 365일 연중무휴로 하루 2차례씩 바로 이용할 수 있어 주민 만족도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했다. 김씨는 “특히 코로나19가 이어지는 가운데 버스 등 승객이 많은 대중교통수단 대신 1∼3명 정도 타는 택시를 이용하게 돼 안심된다”며 “대중교통 이용 불편 지역 시민들의 발이 돼주는 천원택시가 계속 운행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왼쪽) 등이 지난해 4월 1일 ‘천원택시’ 첫 이용객에게 손을 흔들며 마중하고 있다. [파주시]

최종환 파주시장(왼쪽) 등이 지난해 4월 1일 ‘천원택시’ 첫 이용객에게 손을 흔들며 마중하고 있다. [파주시]

 
천원택시, 희망택시, 행복택시…. 시·군들이 농어촌 지역이나 도심 외곽지역 주민들을 위해 운영 중인 공공형 택시가 전국으로 퍼져가고 있다. 공공형 택시는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지자체가 운영하는 복지 차원의 택시다. 이용자가 1000원 정도만 부담하면 나머지 요금을 국비와 도비, 시·군비로 보조해 주는 제도다.
 

최종환 파주시장 “확대 시행”

파주시는 지난해 4월 천원택시 운행을 시작했다. 시민 호응도가 높아 대상 마을이 14곳에서 30곳으로 늘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파주는 도·농 복합도시로 면적이 넓고 농촌에는 인구가 산발적으로 분포돼 대중교통 이용이 쉽지 않다”며 “파주시민 누구나 교통복지에서 소외되면 안 된다고 여겨 천원택시를 공약사업으로 정하고 지속해서 확대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자장리 마을회관 앞 ‘천원택시’ 정류장. 한 마을주민이 택시를 타고 있다. 전익진 기자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자장리 마을회관 앞 ‘천원택시’ 정류장. 한 마을주민이 택시를 타고 있다. 전익진 기자

 
파주시 천원택시는 지난해 말 기준 30개 마을, 2만7400여명이 이용했다. 택시업계에는 2억5000만원이 지출됐다. 파주 전체 771대(개인 526대·법인 245대) 택시가 천원택시 운행에 참여하고 있다. 이 결과 배차 성공률도 96.3%를 기록 중이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택시 기사들의 만족도도 높다. 파주시 개인택시 기사 전진영(37)씨는 “하루 평균 천원택시 승객 1∼2명을 태운다”며 “요금 부족분은 파주시가 지원해주기에 아무런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 들어 코로나19 등으로 승객이 이전의 절반가량으로 줄었는데 천원택시 승객 덕분에 영업에 도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청주 ‘시골마을 행복택시’. [청주시]

청주 ‘시골마을 행복택시’. [청주시]

 

청주, 시골마을 행복택시는 500원 

충북 청주시는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읍·면 지역 주민들을 위해 500원만 내면 탈 수 있는 ‘시골마을 행복택시’를 운영 중이다. 버스 정류장까지 700m 이상 떨어지고 5가구 10명 이상 주민이 사는 마을이 대상이다. 중·고교생과 초등생은 400원, 200원씩 내면 된다. 요금 차액은 청주시가 개인택시 운송사업자에게 지불한다. 2015년 7월 7개 마을에 도입한 행복택시는 현재 44개 마을에 52대가 운행 중이다. 
 
화천 ‘희망택시’. [화천군]

화천 ‘희망택시’. [화천군]

 

화천, 희망택시는 1400원 

강원 화천군은 대중교통 취약지역 주민을 위해 만든 ‘희망택시’ 수요가 증가하자 매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18개 마을을 대상으로 주 5일, 하루 왕복 2회 운영 중이다. 주민들은 거리에 상관없이 버스요금과 같은 편도 1400원만 부담하고, 택시 미터기 요금 차액은 화천군이 택시회사에 보전해준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지역 특성상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곳이 많다”며 “주민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희망택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익진·최종권·박진호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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