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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는 자연재해, 서울은 인재가 걸림돌”

‘포스트 홍콩’ 기회를 잡아라〈상〉 

양국 10년 근무한 허먼 VOA 기자 
스티븐 허먼

스티븐 허먼

“도쿄는 (지진 등) 자연재해, 서울은 (규제 등) 인재(人災) 때문에 어렵다.”
 
스티븐 허먼(사진) 미국의 소리(VOA) 방송 기자는 서울·도쿄 근무 기간이 총 10년이 넘는 베테랑이다. 현재 미국 워싱턴에서 취재 중인 그에게 e메일로 두 도시를 비교해 달라고 했더니 이런 답이 왔다. 제2의 홍콩이 되기엔 서울·도쿄 모두 역부족이라는 진단이다. 다음은 문답 요지.
 
서울·도쿄가 홍콩 대체할 수 없는 이유는.
“홍콩처럼 금융·기업·언론계에서 아시아의 중심지 역할을 할 곳은 없다. 도쿄는 진정한 의미에서 ‘국제도시’였던 적이 없다. 영어도 잘 통하지 않고 외국인 비율도 낮다. 외국인을 단기 관광객으로선 환영하지만 장기 체류자로서는 환영하지 않는다. 서울은 최근까지 홍콩은커녕 도쿄 레벨도 되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서울의 인프라는 최고 수준이다. 그렇다고 서울이 외국 기업에 매력적일까. 답은 ‘노(No)’다. 언제 도발할지 모르는 북한이 근거리에 있다는 것도 위험요소다.”
 
서울과 도쿄를 비교한다면.
“서울은 문화적으로 최근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두 도시 모두 영어 소통 수준은 낮지만 서울은 그래도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 악명 높은 택시기사를 제외하고.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규제다. 서울이 과연 홍콩이나 싱가포르처럼 규제를 완화할 수 있을까. 아니라고 본다.”
 
조언을 한다면.
“서울이 가진 문화의 매력을 극대화하라. 사람들은 ‘쿨’한 매력의 도시에서 살고 싶어 한다. 조금 불편해도 매력적이라면 통할 수 있다. 서울의 기회는 여기에 있다.”
 

“기생충·BTS…한국 문화적 강점 활용을” 

람스타드 전 WSJ 서울지국장

에반 람스타드

에반 람스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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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 람스타드(사진) 전 월스트리트저널(WSJ) 서울지국장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서울이 당장 ‘포스트 홍콩’이 되긴 어렵지만, 문화적 강점을 적극 활용하라는 조언이다.
 
서울은 왜 홍콩을 대체할 수 없나.
“서울의 강점은 문화와 지식 분야다. 홍콩처럼 금융 및 무역에서의 메리트는 덜하다. 외국인에게 폐쇄적인 사법제도 역시 마이너스다. 다국적기업의 본부를 홍콩에서 서울로 이전시키는 건 솔직히 무리다. 하지만 서울은 최근 몇 년간 대중문화적으로 매력이 더해졌고, 이는 창의성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과 관광객 유치에 플러스다. 서울 앞엔 새 기회가 놓여 있다.”
 
기회를 잡기 위한 조언은.
“정부가 좀 더 유연해져야 한다. (정부를) 비판하거나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정치적 견해를 표출하는 걸 막으면 안 된다. 제2의 홍콩이 되고 싶다면 중국 또는 북한 등 해외로부터의 비판에 대한 맷집을 키워야 한다. 서울은 그럴 준비가 되어 있는가.”
 
서울을 도쿄와 비교한다면.
“도쿄는 규모가 더 크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일본엔 영화 ‘기생충’도, BTS(방탄소년단)도,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도 없다. 서울에 더 큰 기회가 있다고 본다.” 
 
◆ 특별취재팀=전수진·최선욱·강기헌·하남현·조현숙·안효성 기자, 신경진 중국연구소 소장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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