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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심 “코로나19, 말라위 사람에겐 부자나라 문제”

백영심

백영심

“아프리카 말라위에서는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잘 못 느끼는 것 같습니다. 현지에 물어봤더니 ‘코로나19는 부자 나라 문제이지, 우리 문제는 아니다. 말라리아로 죽으나 코로나19로 죽으나 우리에게는 다를 바 없다’는 대답이 왔어요.”
 

간호사로 아프리카서 30년 봉사
중외학술복지재단 성천상 수상

지난 3월까지 말라위 의료 현장에 있던 백영심(57·사진) 간호사 얘기다. 그는 말라위 공항이 폐쇄되기 직전 귀국해 고향 제주도에 있다. 말라위의 공항 봉쇄가 해제되는 대로 복귀할 예정이다.
 
JW그룹의 공익재단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제8회 성천상 수상자로 말라위 대양누가병원의 백씨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상자로 간호사가 선정된 건 처음이다. 백씨는 “코로나19로 의료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한국의 간호사들을 비롯해 말라위의 의료진들을 대신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씨는 제주 한라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 부속병원 간호사로 일하다 의료 봉사의 삶을 결심하고 아프리카로 떠났다.
 
처음 4년간 케냐에 자리 잡았던 백씨는 93년 케냐보다 의료 환경이 열악한 말라위로 옮겼다. 말라위는 인구 1900만명의 아프리카 최빈국이다. 항생제나 치료제를 제때 처방만 해도 나을 수 있는 병으로 사람들이 죽어갔다. 백씨는 구급상자를 들고 시골 마을을 찾아다녔다.
 
그러다 주민들과 함께 우물을 파고 벽돌을 쌓고 지붕을 이어 간이 진료소를 세웠다. 이후 밤낮으로 하루 100명이 넘는 환자를 돌봤다. 한국의 한 기업인이 백씨의 소식을 듣고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덕분에 2008년 말라위 수도 릴롱궤에 180병상 규모의 대양누가병원을 세웠다. 현재 200병상까지 늘어 연 20여만 명이 치료받을 수 있다. 이번에 받는 상금 1억원도 말라위 병원 건물을 짓는 데 쓸 예정이다. 시상식은 8월 18일 서울 서초동 JW중외제약 본사에서 열린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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