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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선원 14명 추가 확진…부산서만 한달새 외국선적 39명 감염

지난달 26일 부산항 입항한 러시아 선적 원양어선 레귤호에서 16일 오후 코로나 19 확진자가 총 17명 발생했다. 송봉근 기자

지난달 26일 부산항 입항한 러시아 선적 원양어선 레귤호에서 16일 오후 코로나 19 확진자가 총 17명 발생했다. 송봉근 기자

16일 오전 러시아 선적 원양어선 레귤호(REGUL·825t)에서 러시아 선원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오후 1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8일 입항한 레귤호 29명 중 17명 확진
국내 작업자 20여명 승선…접촉 여부 조사 중
지난달 26일 러시아 선박서 19명 발생하기도
한달새 선박 6척에서 총 39명 확진자 발생

 부산국립검역소는 “지난달 26일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레귤호에서 러시아 선원 29명 중 17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검역소는 레귤호 안에 있었던 러시아 선원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아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역소는 레귤호에 승선한 국내 작업자가 20여명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밀접 접촉자 분류 작업에 들어갔다. 부산검역소 관계자는 “입항 후 배에 승선한 국내 작업자가 누구인지 현재 조사 중”이라며 “항운 노조원 20여명을 비롯해 승선한 이들이 있는지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조사 결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면 이들을 상대로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또 다른 러시아 선박 2척에서도 각각 1명씩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검역소에 따르면 감천항 3부두에 정박 중인 러시아 냉동운반선 K호(2천461t)와 2부두에서 정박 중인 러시아 원양어선 M호(2천83t)에서 각각 1명씩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K호에는 선원 17명이, M호에는 선원 63명이 각각 승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검역소 관계자는 “확진자를 제외하고 발열 증세를 보이는 선원은 3명”이라며 “이들의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해 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투발루 국적 원양어선에서 선원 1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송봉근 기자

지난 8일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투발루 국적 원양어선에서 선원 1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송봉근 기자

 
 이날 하루 부산항에서만 총 1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23일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는 총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로써 한 달 새 부산항에 입항한 외국 국적 선박 6척에서 총 39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문제는 외국 선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작업자가 하역이나 수리 작업을 위해 선박에 올라가는 일이 반복되면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검역소 관계자는 “승선 검역을 하더라도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지 않는다”며 “확진 판정을 받은 선원 대부분이 무증상 감염자여서 국내 작업자와 접촉할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잇따르자 부산항 주변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들은 감염 공포에 떨고 있다.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레귤호가 정박해 있는 부산 영도구 대평동 주민 A씨는 “선박 수리공장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가 레귤호 인근에서 일주일 이상 작업을 했다고 한다”며 “그 동료와 최근에 계속 식사하고 대화를 나눴는데 N차 감염이 됐을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부산항을 통해 들어오는 외국인 선원들의 코로나19 관련 임시 격리생활시설로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의 한 호텔이 지정된 것에 반발하는 송도해수욕장 상인과 주민들이 15일 오전 호텔 주위를 막고 출입을 막고 지정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항을 통해 들어오는 외국인 선원들의 코로나19 관련 임시 격리생활시설로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의 한 호텔이 지정된 것에 반발하는 송도해수욕장 상인과 주민들이 15일 오전 호텔 주위를 막고 출입을 막고 지정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주민들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지만, 정부의 확산 방지 대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부산에 외국인 선원의 임시생활시설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힌 상태다. 부산 송도상인연합회는 주민과 상인 50여 명은 13일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 B호텔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 때문에 13~14일 외국인 선원 49명이 B호텔에 들어가지 못하고 부산시가 운영하는 부산역 근처 임시생활시설로 갔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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