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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 계약해지 권리있다면서 '파투' 선언않는 제주항공 속내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과의 인수·합병 관련 거래종료 시점을 연기한 16일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미지급금 해소 등 선결 조건 이행을 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계약 해제 요건이 충족됐다는 입장이지만 정부의 중재 노력이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계약 해제 최종 결정과 통보 시점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과의 인수·합병 관련 거래종료 시점을 연기한 16일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미지급금 해소 등 선결 조건 이행을 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계약 해제 요건이 충족됐다는 입장이지만 정부의 중재 노력이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계약 해제 최종 결정과 통보 시점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8개월을 끌어온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사실상 무산됐다. 이달 초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에 요구한 인수를 위한 선행조건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유다. 그러면서도 제주항공 측은 계약 해제 통보 시점은 추후로 미루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계약 해지 권리가 생겼다면서도 해제 시점은 미루겠다는 제주항공의 속내는 뭘까.   
 제주항공의 선행조건 이행 요구를 이스타항공이 충족하지 못하면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이 파기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16일 전날(15일) 자정까지 이스타홀딩스가 SPA 선행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16일 김포공항 국내선 출국장의 모습. 뉴스1

제주항공의 선행조건 이행 요구를 이스타항공이 충족하지 못하면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이 파기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16일 전날(15일) 자정까지 이스타홀딩스가 SPA 선행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16일 김포공항 국내선 출국장의 모습. 뉴스1

“계약 해지 권리 생겼다”는 제주

제주항공은 16일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해 지난 2월 이스타홀딩스와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 해제 조건이 충족됐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15일 자정까지 이스타홀딩스가 SPA의 선행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제할 수 있게 됐다”면서 “전날 이스타홀딩스로부터 계약 이행에 관한 공문을 받았지만, 제주항공의 선행조건 이행에 대한 진전된 사항이 없었다”고 못 박았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1일 이스타홀딩스 측에 “10영업일 이내 인수 선행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이스타항공 태국 현지 총판인 타이이스타젯의 지급보증 사안 해소와 이스타항공 체불임금과 조업료, 운영비 등 이스타항공이 연체한 각종 미지급금 1700억원을 해결하란 것이 선행조건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환경이 악화한 정유사와 조업사 등이 미지급금 탕감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면서 근본적인 선결 조건을 해소하지 못했다. 이스타항공 임직원이 체불임금 일부를 회사에 반납하기로 했지만 체불된 임금 250억원도 완전 해결이 안 됐다.
 
이를 토대로 제주항공 측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리가 생겼다면서도, 최종 결정과 통보 시점은 차후에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정부에서 현재 중재에 나선 만큼 우리로서도 좀 더 숙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의 선행조건 이행 요구를 이스타항공이 충족하지 못하면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이 파기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16일 전날(15일) 자정까지 이스타홀딩스가 SPA 선행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16일 이스타항공 사무실에 항공기 모형이 놓여져 있다. 뉴스1

제주항공의 선행조건 이행 요구를 이스타항공이 충족하지 못하면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이 파기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16일 전날(15일) 자정까지 이스타홀딩스가 SPA 선행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16일 이스타항공 사무실에 항공기 모형이 놓여져 있다. 뉴스1

왜 이스타를 쉽게 놓지 못하나

항공업계에선 인수 계약을 당장 파기할 경우 제주항공 측이 받을 사회적 비난을 의식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인수ㆍ합병이 무산되면 이스타항공은 파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업황 불황으로 새 인수자 찾기도 요원하다. 1600명의 실직자가 한순간에 발생하는 것에 대한 제주항공의 책임론 제기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가 중재에 나섰던 것이 제주항공이 바로 인수 계약 파기 선언을 하는데 부담이 됐다”며“책임론과 함께, 정부까지 나서 중재를 하는 상황에서 계약 해지를 통보하긴 곤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분을 쌓고 여론을 살피면서 계약 해지 통보 시기를 저울질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의 선행조건 이행 요구를 이스타항공이 충족하지 못하면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이 파기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16일 전날(15일) 자정까지 이스타홀딩스가 SPA 선행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16일 김포공항 국내선 출국장의 모습. 뉴스1

제주항공의 선행조건 이행 요구를 이스타항공이 충족하지 못하면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이 파기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16일 전날(15일) 자정까지 이스타홀딩스가 SPA 선행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16일 김포공항 국내선 출국장의 모습. 뉴스1

제주항공의 코도 석 자다. 코로나19로 항공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올해 제주항공은 2000억 원대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제주항공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해 1200억원을 조달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 성사를 전제로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인수금융 1700억원을 지원받기로 했지만, 각종 미지급금 해소와 경영 정상화를 고려할 땐 이마저도 부족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추가 지원을 받더라도 다른 저비용항공사(LCC)와의 형평성 문제나 특혜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도 높다.  
 
그렇다고 정부가 나서 이스타항공을 살리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실상 최대주주인 이상직 의원 등이 구설에 오른 것이 부담이다. 기업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우려해 무조건적인 지원은 어렵다는 것도 정부 입장이다. 정부나 더불어민주당이 이스타항공 매각이 진통을 겪는 상황에서도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한 이유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애경그룹 내부에서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밀어붙이다가는 같이 죽는다는 우려가 커졌다”며 “표면적으로는 정부의 추가 지원 여부 등을 기다린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지만, 정부 지원금도 결국 갚아야 할 빚이다. 정부도 제주항공의 입장을 바꿀 만한 정책적 지원을 하기 어려운 만큼 선택지는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의 선행조건 이행 요구를 이스타항공이 충족하지 못하면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이 파기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16일 전날(15일) 자정까지 이스타홀딩스가 SPA 선행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16일 이스타항공 사무실의 모습. 뉴스1

제주항공의 선행조건 이행 요구를 이스타항공이 충족하지 못하면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이 파기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16일 전날(15일) 자정까지 이스타홀딩스가 SPA 선행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16일 이스타항공 사무실의 모습. 뉴스1

“딜 완료 위해 대화하자”는 이스타

 한편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이 낸 입장문에 대해 SPA를 위한 선행조건이 충족된 상황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이스타항공은 16일 “이스타항공과 이스타홀딩스는 제주항공과 주식매매계약서상의 선행조건은 완료했다”며 “선행조건이 완료된 만큼 속히 계약 완료를 위한 대화를 제주항공에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식매매계약서상 의무가 아님에도 제주항공이 추가로 요청한 미지급금 해소에 대해선 성실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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