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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차형준 교수팀 “플라스틱 먹어치우는 거저리과 유충 발견”

스티로폼을 먹고 있는 거저리 유충. [사진 포스텍]

스티로폼을 먹고 있는 거저리 유충. [사진 포스텍]

거저리과 곤충이 단열재·스티로폼 등에 쓰이는 폴리스타이렌을 분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포스텍(총장 김무환) 화학공학과 차형준 교수 연구팀은 15일 “딱정벌레목의 곤충인 산맴돌이거저리의 유충이 분해가 매우 까다로운 폴리스타이렌을 생분해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산맴돌이거저리의 유충이 폴리스타이렌을 먹어 질량을 줄일 수 있고 소화 후 폴리스타이렌의 분자량이 낮아지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산맴돌이거저리의 유충에서 장내 균총을 분리해 폴리스타이렌을 산화시키고 형태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차 교수는 “이 연구에서처럼 분리동정한 플라스틱 분해 박테리아를 이용하면 완전 분해가 어려웠던 폴리스타이렌을 생분해할 수 있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산맴돌이거저리 유충의 ‘독특한 식성’이 지금까지 알려진 곤충뿐만 아니라 거저리과나 썩은 나무를 섭식하는 곤충들이 폴리스타이렌을 분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자평했다.
 
또 산맴돌이거저리 유충의 간단한 장내 균총 구성과 장내 균총 내에 폴리스타이렌 분해 균주를 이용해 이전까지 진행할 수 없었던, 균총을 이용한 폴리스타이렌의 효과적인 분해 기술 개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차 교수와 통합과정 우성욱팀, 안동대 송인택 교수가 참여한 이번 공동연구 결과는 응용 및 환경미생물 분야의 전통적 권위지인 ‘응용·환경미생물학(Applied and Environmental Microbiology)’ 온라인판에도 실렸다.  
 
한편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학과 조지아대학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인류는 1950년대부터 2017년까지 플라스틱 83억톤을 생산했다. 폴리스타이렌은 전체 플라스틱 생산량의 6%가량을 차지한다. 연구팀은 2050년에는 플라스틱 누적 생산량이 340억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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