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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플로리다 웃픈현실···노마스크 노인, 마트 들어가려다 '꽈당'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월마트 입구.
 

하루 확진 美 50개 주 중 가장 많아
주지사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 비난
마스크 착용 거부 시위대까지 등장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한 노인이 막무가내로 매장 안에 들어가려고 하자, 직원이 온몸으로 노인을 막아선다. 직원을 여러 차례 밀치며 안으로 들어가려던 노인은 그만 중심을 잃고 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다.
 
노인은 자리에서 재빨리 일어나 일단 마트 입성에 성공한 뒤 매장을 휘젓고 다녔다. 하지만 점원은 그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말렸고, 결국 노인은 씩씩거리며 매장 밖으로 나갔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한 노인이 월마트에 들어가려다 점원의 제지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을 막는 점원을 힘껏 밀다가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트위터 캡처]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한 노인이 월마트에 들어가려다 점원의 제지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을 막는 점원을 힘껏 밀다가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트위터 캡처]

 
마스크 미착용 노인을 필사적으로 막은 점원. 플로리다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일화다.  
 
이 일이 벌어진 플로리다주는 세계 최다 발병국 미국 내에서도 2차 확산세가 가장 심각하다. “6개월 전 우한”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12일(현지시간) 하루에 1만5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는 지금까지 하루 신규 확진자로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많다. 이날 미국 전체 신규 확진자(5만9747명)의 4분의 1이 플로리다주에서 나왔다. 환자가 급속도로 늘면서 병상과 치료제, 호흡치료기 등이 부족한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플로리다주가 이처럼 최악의 코로나 사태를 겪는 건 느슨한 방역 조치가 원인이란 지적이 나온다. 플로리다주는 봉쇄 조치를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늦은 지난 4월 초에 내렸다가, 이마저도 한 달이 안 돼 해제했다.
 
지난 11일엔 올랜도에 있는 놀이공원 디즈니월드를 재개장하도록 해 비판받기도 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론 디샌티스 주지사가 지난 13일 코로나19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의 론 디샌티스 주지사가 지난 13일 코로나19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3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한 시민이 론 디샌티스 주지사를 향해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소리치며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3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한 시민이 론 디샌티스 주지사를 향해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소리치며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때문에 공화당 소속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책임론도 강하게 일고 있다. 그는 지난 12일 “월마트와 같은 대형 마트를 열 수 있다면, 학교 문도 열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것처럼 가을 학기 개학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최악의 감염병 사태를 겪는 플로리다주 시민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한 시민은 디샌티스 주지사가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는 자리에서 야유를 보내며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디샌티스 주지사를 향해 “사람들이 죽어가는데, 당신은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소리쳤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마스크 착용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자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마스크 착용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자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플로리다주의 느슨한 조치 때문에 시민이 방역 조치를 제대로 따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플로리다주는 지난달 20일부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지난 11일 "마스크 착용 강제는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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