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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與공수처 추천위, 장성근 수임내역 확인조차 안 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여당 몫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에 선임됐다가 ‘n번방’ 조주빈 공범 변호 경력으로 6시간여 만에 자진 사임한 장성근 전 경기중앙변호사회장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민주당에선 “공수처 출범 첫발부터 삐끗했다. 누가 이런 인물을 추천했나”(한 최고위원)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 추천위원장을 맡은 백혜련 민주당 의원이 장 전 회장 추천을 주도했다고 한다. 백 의원은 최근 민주당 법사위원들에게 장 전 회장을 추천하며 “정파적으로 활동하지 않은 분이어서 객관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 법조 경력도 풍부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민주당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 추천위원회는 10명으로 구성됐는데, 백혜련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나머지 위원 9명은 김남국·김용민·김종민·박범계·박주민·소병철·송기헌·신동근·최기상 등 민주당 법사위원들로 구성됐다.
 
경기 수원을이 지역구인 백 의원은 장 전 회장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회장은 수원 고등법원 유치위원장을 지냈고, 수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공동대표로 활동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네 번째)이 지난 1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네 번째)이 지난 1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민주당 관계자는 “장 전 회장이 총선 때 지역 방송토론 사회를 맡는 등 경기 남부 정치권에 잘 알려진 분”이라며 “지역 명망가여서 백 의원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봤을 것”이라고 했다. 백 의원은 전날 장 전 회장의 자진 사임을 전하는 문자메시지에서 “초대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라는 상징성과 무게를 감안할 때 더욱 세밀하게 살폈어야 했으나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장 전 회장의 ‘n번방’ 변호 등 사건수임내역은 전혀 확인하지 않았다고 한다. 민주당 한 법사위원은 “법조인 출신 위원들의 평판을 듣는 수준에 그쳤다”라며 “명망가들에게 ‘서류를 내라’고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여당 몫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으로 선정한 김종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왼쪽)와 장성근 전 경기중앙변호사회 회장. 이 가운데 장 전 회장은 이날 사임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여당 몫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으로 선정한 김종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왼쪽)와 장성근 전 경기중앙변호사회 회장. 이 가운데 장 전 회장은 이날 사임했다. [연합뉴스]

부실 검증에 대해 민주당은 “시간이 촉박했다”는 이유를 댔다. 지난 3일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 추천위원회가 구성된 후 공식 회의는 6일과 8일 두차례뿐이었고, 그것마저 일부 위원이 참석하지 않았다. 결국 백 의원이 나서 친여(親與)성향 헌법학자인 김종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장 전 회장을 여당 몫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으로 지명하기로 정리한 뒤 13일 최고위원회에 보고했다.
 
장 전 회장 이외 추천된 김종철 교수는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헌법자문위원회 부위원장과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을 역임했다. 여권 발(發) 검찰개편안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추천위원의 정파성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친여 인사(김종철) + 무당파 인사(장성근)’로 구성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 전 회장이 낙마하면서 민주당 추천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회의를 열고 다른 추천위원 1명을 15일까지 추천하기로 했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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