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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환 덕분에…한화 트레이드 ‘흑자 전환’

우완 투수 장시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된 이후 기복이 있었지만, 최근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연합뉴스]

우완 투수 장시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된 이후 기복이 있었지만, 최근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확실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투수 장시환(33) 트레이드 손익 계산서 얘기다.
 

영입 반년 만에 선발진 기둥으로
부진해 2군 다녀온 뒤 호투 계속
롯데 보낸 지성준은 출전정지 중

한화는 지난해 11월 깜짝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포수 지성준과 내야수 김주현을 롯데 자이언츠로 보내고, 투수 장시환과 포수 김현우를 데려왔다. 한화 레전드 출신인 정민철 단장이 부임 후 처음으로 단행한 과감한 트레이드였다.
 
한화 팬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1994년생 젊은 포수와 1987년생 베테랑 투수를 바꾸는 건 장기적으로 손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지성준의 가능성은 크게 봤고, 장시환의 능력은 상대적으로 저평가했다. 선발 요원으로 영입한 장시환이 지난해 한 시즌만 풀타임 선발이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 단장은 흔들리지 않았다. “팀 사정상, 경험 있는 국내 선발투수가 꼭 필요하다. 장시환이 젊은 선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지금 장시환의 그래프는 좋은 쪽으로 상승하고 있다. 충분히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그 후 7개월이 흘렀다. 이 트레이드는 한화의 완승으로 결론 나는 모양새다. 롯데로 간 지성준이 사생활 문제로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장시환이 한화 선발진의 기둥 역할을 제대로 하기 때문이다.
 
시즌 초에는 오락가락했다. 장시환은 이적 후 첫 등판이던 5월 7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했다. 한화 국내 선발투수가 9개월 만에 기록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선발 투구)였다. 다만 이후 활약이 미진했다. 첫 6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7.48이었다. 고질적 문제였던 제구 불안이 해결되지 않았다. 그사이 팀도 연패에 빠져 최하위로 처졌다.
 
몸과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했다. 2군에서 열흘간 재충전하고 1군 마운드에 돌아왔다. 그때부터 바뀌었다. 지난달 18일 복귀 후, 5경기에서 매번 5이닝 이상을 던졌고, 총 28이닝을 6실점으로 막았다. 삼진 27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9개만 내줬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1.93인데, 리그 전체 5위. 국내 투수 1위 기록이다.
 
기념비적인 ‘인생 투구’가 이어졌다. 복귀 두 번째 등판인 지난달 2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삼진 9개를 잡았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다시 썼다. 그다음 등판인 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7이닝(1실점)을 책임졌다.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이다. KBO 공식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는 “프로 첫 선발 등판부터 첫 7이닝 투구까지 4753일이 걸렸다. 역대 가장 긴 기간”이라고 전했다.
 
끝이 아니다. 장시환은 13일 대전 SK 와이번스전에서는 6이닝 2피안타 1실점 호투로, 한화에 시즌 두 번째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선사했다. 장시환 자신도 67일 만에 시즌 2승이 됐다. 그는 “새 팀에 온 뒤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너무 앞서 결과가 더 안 좋았던 것 같다. 2군에서 ‘내가 해야 할 것만 잘하자’고 마음먹었더니 투구가 나아졌다”고 털어놓았다.
 
장시환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4㎞다. 올 시즌 30이닝 이상 던진 30대 투수 가운데 가장 빠른 공을 던진다. 그는 “아직 힘이 충분하다. 투구 수 100개를 넘겨도 구속을 유지할 자신이 있다. 승운이 따르지 않는 것은 하늘의 뜻이니, 계속 불펜을 믿고 내 투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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