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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규명 요구 답 없는 서울시···"공식 절차 밟아오면 조사"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문 의혹에 대한 물음에 서울시의 반응은 일관되게 “모르겠다”는 것이다. 고소인 측이 요구한 진상조사단을 꾸릴지에 대한 결정도 14일 현재까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고소인 측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가 서울시 내부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했지만 서울시는 "공식 라인을 통한 접수가 되지 않아 피해사실에 대해 몰랐다"는 취지로 답할 뿐이다.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시장 궐위에 따른 서울시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기 전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뉴시스.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시장 궐위에 따른 서울시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기 전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 “정식 요구하면 진상조사”…형식적 입장

서울시 고위 인사는 이날 “(고소인 측이) 정식으로 절찰를 밟아 진상조사를 요구하면 진상 규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고소인 측 변호사와 지원단체는 “(성추문)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조사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었다. 서울시는 성추행 사건에 대해 적용되는 일반적인 절차(상담신청·신고→상담후 필요시 시민인권보호관 조사 개시)에 대해 원론적 수준의 설명을 내놓을 뿐 이번 사건에 대해 진상조사단을 꾸리겠다는 명확한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고소인이 정식으로 상담을 요청하거나 피해사실을 알린 적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시의 여성폭력과 성평등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여성가족정책실은 “피해자의 도움 요청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피해자가 도움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정식 요구가 있을 때는 서울시뿐만 아니라 내·외부 전문가들로 조사단을 꾸릴 것”이라고 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피해여성을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가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피해여성을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가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오전에는 지난 9일 박 시장 실종 직후 온라인 채팅 등을 통해 돌았던 고소내용에 대해 서울시가 비공식적으로 자체 진위파악에 나섰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서울시는 이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했다. 한 서울시 관계자는 “성추문 지라시가 돌았고, 그에 대한 확인 차원에서 파악한 것으로 알고 있을 뿐 상세한 내용이나 배경은 알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향후 입장 발표가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예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통상 비서실의 인력 규모 등 기초적인 정보조차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열린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 고인의 운구차량이 도착하고 있다. 뉴시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열린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 고인의 운구차량이 도착하고 있다. 뉴시스.

 

피해자 측 내주 기자회견…경찰, 朴 휴대전화 포렌식

 
고소인 측은 다음 주 이 사건의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다시 한번 개최할 예정이다.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다음 주 (이 사건의) 해결을 촉구하는 많은 사람과 함께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단체·시민 등과 함께 힘을 합쳐 행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박 시장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이 사건이 중요한 사건인 데다 (디지털 포렌식을 하라는) 담당 검사의 지휘도 있었다”며 “유족과 협의해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박 시장 시신이 발견된 장소에서 나온 휴대전화 1개를 보관 중이라고 한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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