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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성추문 의혹에 말 아낀 구청장협의회… "사회적 논란 사적영역"

이동진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도봉구청장)이 14일 서울시청에서 시장 공석과 관련한 구청장협의회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진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도봉구청장)이 14일 서울시청에서 시장 공석과 관련한 구청장협의회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에 따라 시장직이 공석이 된 상황을 두고 서울시 구청장들이 14일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박원순 시장의 시정철학과 가치가 유지되고 발전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박 시장의) 사적영역”이라고 말을 아꼈다.
 

박원순 시장 궐위에 대한 입장 발표
"박 시장 정책 유지·발전돼야"
성추행 의혹 말 아껴…"사적 영역"

서울시 구청장협의회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시장의 궐위와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구청장협의회는 서울 내 구청장 25명이 모인 단체로, 서울시와 정부 등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업과 정책을 조정하고 협의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12개 구청장만 참석했다.
 
이동진 구청장협의회장(도봉구청장)은 “(박 시장이) 시장으로 재임했던 9년은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역사를 바꾼 기간으로 기록되어야 마땅하다”며 “지방자치가 끊임없이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지향하도록 했고, 시민이 단순한 참여를 뛰어넘어 협치의 주체로 역할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고 평가했다.
 

박 시장 성추행 의혹,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사적영역”

김재련(오른쪽 두번째)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 변호사가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김재련(오른쪽 두번째)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 변호사가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이들은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두고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동진 협의회장은 “(오늘 입장 발표는) 공적 영역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남은 공적 역할에 대한 우리(구청장)의 자세에 한정해서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사적영역에 대한 문제는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공인이 사적영역과 공적영역을 구분할 수 있냐고 말씀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구청장으로서 그 동안 관계를 맺고 해왔던 일에 대한 평가와 향후 서울시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입장문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님께서 그런 선택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며 “그런 문제(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협의회 차원에선 논의하고 의견을 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사적영역' 표현, 매우 부적절" 지적도

13일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교육관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가 박원순 시장이 고소인에게 보냈다는 비밀대화방 초대문자를 공개하고 있다. 뉴시스

13일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교육관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가 박원순 시장이 고소인에게 보냈다는 비밀대화방 초대문자를 공개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나 이들이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사적영역”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는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시장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기 때문에 이를 단순히 사적영역으로 치부하긴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혜진 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유력 정치인이기 때문에 완벽한 공인이며, 피해자 측은 집무실과 업무 과정에서 강제추행이 있었다고 주장한다”며 “이를 사적 영역으로 치부하는 것은 성추행 문제를 사소한 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업무상 위력이라는 것은 위력관계와 고용관계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박 시장이) 서울시장이 아니었다면 성추행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더욱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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