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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일감 몰아주기' 의혹…靑 "계약은 3건" 조목조목 반박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다. 여성단체 등은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 등 그의 책 내용 등을 예로 들며 맹비난한다. 하지만 그는 지난 5월 행정관에서 비서관으로 체급을 올려 청와대로 귀환했다. 청와대에선 “일을 참 잘한다”고들 한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가 열리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가 열리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탁 비서관을 둘러싸고 이번엔 '여성 폄하 이슈'가 아닌,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불거졌다. 한겨레신문은 14일 “탁 비서관의 최측근이 설립한 신생 공연기획사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ㆍ정부 행사 22건을 수주해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한겨레신문은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취합했다면서 “탁 비서관과 함께 일한 이모(35)씨와 장모(34)씨가 2016년 설립한 공연기획사 ‘노바운더리’가 2017년 8월부터 2년 10개월 동안 모두 22건의 청와대 및 정부 행사 용역을 수주해 30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수주한 행사도 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2017년 8월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기념행사(2017년 11월 7일) 등 굵직한 내용이 많았다"고 했다. 또한 "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등 5건은 이 회사가 법인 등기를 하기도 전에 수주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청와대는 이날 오후 관련 사실을 반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수주 횟수를 ‘청와대와 정부’로 뭉뚱그려 22건이라고 보도했지만, 청와대와 계약한 행사는 3건, 8900만원”이라며 “수백여 건 중 3건을 해당 기획사와 계약한 것인데 일감 몰아주기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어 “ 대통령 일정 및 참석 행사는 1급 보안 사안으로, 보안을 유지하면서 기획-구성-연출을 신속히 추진해야 하는 까닭에 공모 형식은 애초에 불가능하다”며 “대통령 행사에서의 수의계약은 그래서 당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업체가 미등기 상태로 대통령 행사를 주관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강 대변인은 “보안을 유지하면서 신속하고 분명하게 청와대 행사를 기획할 수 있는 능력은 법인등기 여부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일반적으로 법인회사의 규모가 개인회사보다 큰 경우가 많지만, 그렇다면 대기업이나 대형기획사만이 정부행사를 수주해야 한다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한겨레신문의 무책임한 의혹 제기에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권호ㆍ김은빈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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