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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장례위 "피해호소인 문제 무겁게 받아들인다"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장례위원회가 "피해호소인 문제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14일 밝혔다. 전례 없는 찬반 논란 끝에 5일간에 걸친 서울특별시장(葬)을 마친 뒤다. 장례위원회가 이번 성추문 논란에 대해 짧게나마 공식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다.
 
장례위원회는 기자단을 통해 '추모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이날 전했다. 
 
장례위원회는 "황망한 가운데 장례위원회를 꾸린 지 나흘째인 어제 너무도 그립고 힘겹지만, 고인을 보내드렸다"고 했다. 이어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과 서울시청 앞 분향소는 물론 광주와 전주, 울산, 제주 등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까지 수많은 분이 분향소를 찾아 애도를 표해주셨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마련한 온라인 분향소에는 백만 명 넘는 분들이 헌화해 주셨다. 더 없이 큰 위로가 됐다"고 밝혔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경남 창녕 생가에 도착하는 영정사진. 뉴스1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경남 창녕 생가에 도착하는 영정사진. 뉴스1

 
성추문에 휩싸인 박 시장과 피해호소인에 대한 언급도 짧게나마 했다. 장례위원회는 앞서 지난 13일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기자회견 소식이 전해지자 "기자회견을 재고해 달라"는 입장문을 내놓았었다. 기자회견이 이뤄진 이후인 같은 날 오후 5시경에도 "아직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오늘은 고인을 보내드리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기자회견에 대한 직접 언급을 피했다.
 
장례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에서 성추문에 휩싸인 박 시장과 피해호소인 주장과 관련해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호소인이 제기한 문제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고인의 공과 과가 여과 없이 있는 그대로 평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고인이 스스로 내려놓은 이유를 그 누구도 정확히 알 수는 없다"며 "정치인 중 가깝다는 제게도 자신의 고뇌에 대해 일언반구 거론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고인이 홀연히 떠나면서 남긴 어려운 숙제가 많다. 특히 고인으로 인해 고통과 피해를 입었다는 고소인의 상처를 제대로 헤아리는 일은 급선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또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하는 것조차 고소인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되거나 유족이나 고인에게 누가 될까 봐서 조심스럽다"며 "고소인께 그 어떤 2차 피해도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장례위원회 발표문 전문
〈추모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님이 너무도 갑작스레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황망한 가운데 장례위원회를 꾸린지 나흘째인 어제 너무도 그립고 힘겹지만 고인을 보내드렸습니다.
무더위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과 서울시청 앞 분향소는 물론 광주와 전주, 울산, 제주 등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까지 수많은 분들이 분향소를 찾아 애도를 표해주셨습니다.
 
서울시가 마련한 온라인 분향소에는 백만 명 넘는 분들이 헌화해주셨습니다. 더없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장례기간 중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주시고 힘이 되어주신 서울시청 직원들께도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분향소에 마련된 포스트잇과 방명록을 통해 남겨주신 고인을 향한 시민 여러분의 애틋한 사연과 당부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남은 저희들은 고인께서 평생에 걸쳐 꿈꿔왔던 따뜻하고 공정한 세상 만드는 그 길을 따라 최선을 다해 걸어가겠습니다.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호소인이 제기한 문제도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고인의 공과 과가 여과없이 있는 그대로 평가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장례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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