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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겁 안나? 감전은 무섭지? 전기펜스 설치한 英 유명술집

영국 잉글랜드 콘월주의 한 유명 술집. 주문하는 손님들은 직원들이 서 있는 판매대로부터 ‘거리 두기’를 지키며 서 있다. 판매대 앞에 무시무시한 ‘전기 펜스’가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취객 거리 두기 지키도록 '충격요법'
'감염'보다 '감전' 두려워 효과 만점
英 지난 4일 봉쇄 해제로 술집 북적

영국 콘월주의 한 술집 판매대 앞에 안내 문구와 함께 전기 펜스가 설치돼 있다. 술에 취한 손님들도 사회적 거리를 지키도록 술집 사장이 고안해 낸 아이디어다. [트위터 캡처]

영국 콘월주의 한 술집 판매대 앞에 안내 문구와 함께 전기 펜스가 설치돼 있다. 술에 취한 손님들도 사회적 거리를 지키도록 술집 사장이 고안해 낸 아이디어다. [트위터 캡처]

 
이 술집은 손님들에게 거리 두기를 지켜달라고 아무리 말해도 통하지 않자 이처럼 전기가 통하는 살벌한 방법을 고안해냈다. 손님들이 거리 두기를 준수하는 건 ‘감염’보다 ‘감전’이 두려워서인 것이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일 봉쇄령이 해제돼 3개월 만에 영업을 재개한 이 술집은 최근 판매대 앞에 경고 문구를 붙이고 전기가 통하는 줄을 쳐놨다.  
 
술집 사장 조니 맥패든 씨가 내린 특단의 조치다. 그는 “이전까지 손님들이 거리 두기 지침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행동하는 모습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했다”고 회상했다.


영국 콘월주의 한 술집 판매대 앞에 전기 펜스가 설치돼 있다. 술에 취한 손님들도 사회적 거리를 지키는 '공포 효과'를 얻고 있다. [트위터 캡처]

영국 콘월주의 한 술집 판매대 앞에 전기 펜스가 설치돼 있다. 술에 취한 손님들도 사회적 거리를 지키는 '공포 효과'를 얻고 있다. [트위터 캡처]

 
전기 펜스가 등장하기 전 술에 취한 손님들은 판매대에 밀착해 술을 주문하면서 직원들에게 끊임없이 농담을 건넸다. 맥패든 씨나 직원들이 아무리 주의를 줘도 소용없었다. 맥패든 씨는 현실적으로 취객들까지 거리 두기에 동참시키려면 ‘충격 요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전기 펜스의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맥패든 씨는 13일 BBC에 “사람들이 이젠 거리 두기를 잘 지키고 있다. 순한 양이 됐다”면서 “감염으로부터 직원을 보호하고 손님의 건강도 지키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손님의 안전을 위해 ‘공포 효과’만 얻고 펜스의 전기는 대체로 꺼두지만, 실제로 켜놓을 때도 있다. 취객 몇 명이 이 펜스에 감전된 사례도 있다고 전해진다. 
 
이 ‘전기 펜스 술집’ 소식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영국인들 사이에서 “지금까지 본 것 중 최고”란 호평이 나오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영국 봉쇄령이 해제돼 술집이 3개월 만에 문을 연 지난 4일 영국 런던의 소호 거리에서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있다. [EPA=연합뉴스]

영국 봉쇄령이 해제돼 술집이 3개월 만에 문을 연 지난 4일 영국 런던의 소호 거리에서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해 이런 반응이 나오는 건 봉쇄령 해제로 식당‧술집들이 문을 열면서 집단 감염 사태가 또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와서다.
 
식당과 술집이 영업을 재개한 첫날인 지난 4일 런던, 남서부 브리스톨, 북동부 뉴캐슬 등의 거리 곳곳에 쏟아져 나온 사람들은 ‘환락의 밤’을 보냈다.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거리에서 술잔을 부딪치고 신체 접촉도 했다. 실제로 영국 술집 3곳 이상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 영업이 다시 중단됐다고 전해진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간 13일 오후 5시 기준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8만9603명, 누적 사망자는 4만4819명에 달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지난달 1일 주류 판매 금지를 해제하자 소웨토의 마트에서 시민들이 술을 구입하고 있다. 하지만 남아공은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자 주류 판매를 다시 금지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지난달 1일 주류 판매 금지를 해제하자 소웨토의 마트에서 시민들이 술을 구입하고 있다. 하지만 남아공은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자 주류 판매를 다시 금지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만3500명씩 급증하자 주류 판매 금지령을 다시 내렸다고 영국 BBC가 12일 보도했다. 당초 남아공은 코로나 사태 초기 주류 판매를 금지했다가, 지난달 1일 이를 해제했다. 하지만 술을 마시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면 코로나 확산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 13일부턴 오후 9시부터 오전 4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령도 시행한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코로나 피해가 가장 크다. 월드오미터 집계 결과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27만6242명, 누적 사망자 4079명이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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