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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외출 말라면서 여행 독려···"사망자 늘리냐" 조롱 쏟아져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서며 '2차 확산'의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22일부터 관광 진흥 정책 '고 투(Go To) 캠페인'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코로나 2차 유행' 우려 높아지는데
정부 22일부터 '고 투 캠페인' 강행
"어디로 여행하라는 건가" 비판 이어져

지난 5월 1일 도쿄의 대표적인 관광지 센소지의 가미나리몬의 모습. 평소 국내외 관광객으로 혼잡한 곳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썰렁한 모습이다. 윤설영 특파원

지난 5월 1일 도쿄의 대표적인 관광지 센소지의 가미나리몬의 모습. 평소 국내외 관광객으로 혼잡한 곳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썰렁한 모습이다. 윤설영 특파원

13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도쿄에서 3일 연속 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자 고이케 유리코 도지사는 "도쿄 도민들의 도 외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아카바네 가즈요시 국토교통상은 10일 "22일부터 예정대로 국민들의 여행을 지원하는 '고 투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의 엇갈린 메시지 발신으로 인터넷에는 "어디로 고 투(Go To) 하라는 것인가" "관광 지원이 아니라 재해지 지원을 해야할 때" 등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정부가 여행비 절반을 지원

일본 정부가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 사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시작하는 '고 투 캠페인'은 여행경비의 절반을 나라가 부담한다는 내용이다. 1인 1박 여행 당 최고 2만엔(22만원)의 한도 내에서 여행사를 통한 상품가 할인, 지역 할인 쿠폰 이용 등의 방식으로 지원한다.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 지사가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 지사가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하지만 현 상황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정책이라는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9일부터 4일 연속 300명을 넘었고, 10일에는 430명으로 4월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특히 도쿄에서만 2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며 '비상사태 재선언'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인터넷에는 "도쿄의 코로나19 감염자 역대 최다 소식과 관광 분야 'Go To 캠페인' 뉴스가 동시에 나오는 일본, 대단한 국가" "경제 우선 정책은 지방의 (코로나19) 사망자를 늘리겠다는 뜻?" 등의 비아냥이 쏟아지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인 고베대학 이와타 켄타로 교수도 10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지금 (도쿄를 포함한) 간토 지역 여행은 피하는 것이 좋고, 도쿄 사람들은 외부로 나가지 않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관광 지원보다 재해지 지원 먼저"

'고 투 캠페인'에 할당된 약 1.7조엔(약 19조원)이라는 예산을 더 급한 곳에 써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금 더 시급한 것은 (여행비 지원보다) 구마모토를 비롯한 규수의 이재민들을 돕는 일 아닌가" "여행 캠페인을 할 돈으로 차라리 기본소득을 달라"는 의견 등이다.
6일 일본 규슈의 구마모토현에서 한 부부가 폭우에 무너진 부모의 집을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6일 일본 규슈의 구마모토현에서 한 부부가 폭우에 무너진 부모의 집을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당초 8월 초부터 '고 투 캠페인'을 시작하려 했으나 여름 방학 전 실시해달라는 여행업계의 요청에 따라 일정을 앞당겼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여행사들은 정부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정확한 방침을 전달받지 못해 고객들의 문의에 답변할 수가 없다"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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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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