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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발원지 의심받는 中, WHO조사단 왔는데 '수상한 침묵'

코로나19 바이러스 [중앙포토]

코로나19 바이러스 [중앙포토]

전 세계에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조사하기 위한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팀이 지난 주말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들의 조사 결과가 미-중을 중심으로 한 국제적인 발원지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 정부와 언론은 전문가팀의 방문 사실은 물론 이들의 향후 일정과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전문가 선발대 2명 10일 중국 도착
WHO “바이러스 기원 조사의 토대”
中 정부 조사단 일정 등 언급 없어
美 “중 당국 은폐로 대유행 야기” 주장
SCMP “우한 실험실 조사에 성패 달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10일 WHO 전문가 2명이 코로나19 확산의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 수도 베이징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AP=연합]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10일 WHO 전문가 2명이 코로나19 확산의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 수도 베이징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AP=연합]

AP 통신에 따르면 WHO 전문가 선발대 2명이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산의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 수도 베이징으로 향했다. 동물 보건 전문가와 전염병 학자로 구성된 선발대는 베이징에서 중국 질병당국 관계자를 만나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우리는 박쥐에서 (코로나19와) 매우 유사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쟁점은 코로나19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어떻게 건너갔는지, 어떤 종이 관여됐는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두 명의 전문가들이 동료 과학자들을 만나 코로나19 동물 전염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동물과 인간 사이의 전파 과정을 연구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WHO가 주도하는 국제적 기원 조사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WHO의 공식 발표에도 중국 정부는 침묵하고 있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질병통제센터 등 관련 당국은 현재까지 WHO 전문가 도착 여부에 대해서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5월 3일 "코로나19가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출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AFP=연합]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5월 3일 "코로나19가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출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AFP=연합]

 
미국 정부는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발원했음에도 중국 정부가 이를 초기에 은폐해 세계적인 대유행을 야기했다는 ‘중국 책임론’을 주장해왔다.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에 위치한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의혹도 꾸준히 제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5월 “코로나19가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나왔다는 증거가 있다”며 “우한 연구소에 대한 국제적인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왕옌이 소장은 지난 5월 25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지난해 말 이전 보관하거나 연구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신경보 캡쳐]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왕옌이 소장은 지난 5월 25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지난해 말 이전 보관하거나 연구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신경보 캡쳐]

 
그러나 중국 측은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왕옌이 소장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지난해 12월 30일 이 바이러스 샘플을 처음 접했고 그 전에는 접촉한 적도, 연구한 적도, 보관한 적도 없다”며 “완전 조작”이라고 반박했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코로나 19의 진원지로 지목된 화난(華南) 수산시장과는 지도상으로 30㎞ 떨어져 있다. 화난수산시장에서 불과 280m 떨어진 거리의 우한질병통제센터가 코로나19 유출 관련 의심을 받기도 했다.  
 
 
미 하버드 의대 연구진이 지난 6월 9일 우한의 병원 주차장을 촬영한 위성사진과 인터넷 검색량 분석을 토대로 우한에서 지난해 8월 코로나19가 발병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ABC 뉴스 캡쳐]

미 하버드 의대 연구진이 지난 6월 9일 우한의 병원 주차장을 촬영한 위성사진과 인터넷 검색량 분석을 토대로 우한에서 지난해 8월 코로나19가 발병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ABC 뉴스 캡쳐]

6월엔 미 하버드 의대 연구진이 우한의 병원 주차장을 촬영한 위성사진과 인터넷 검색량 분석을 토대로 우한에서 지난해 8월 코로나19가 발병했을 수 있다는 관측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디지털 메디신에 기고한 논문에서 우한 병원 5곳의 주차된 차량이 1년 전에 대비 눈에 띄게 늘었고 지난해 12월 정점을 찍었다고 밝혔다.  
 
중국 전문가들은 말도 안 된다며 반발했다. 펑즈융 우한대 중난병원 중환자실 주임은 “하버드 연구진의 논문은 전적으로 사실과 모순된다”며 “논문의 주장대로 코로나19가 더 조기에 발생했다면 확산기 역시 더 빨리 나타났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해 10월 우한에서 열린 제7회 세계 군인체육대회 참가한 미군이 코로나19를 옮겨왔을 가능성이 있다며 맞받아쳤다. 그는 “미국은 3천400만명이 독감에 걸렸고 2만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는데 이 중 몇 명이나 코로나19와 관련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것이란 주장이 미국을 중심으로 계속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중국과학원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중국 바이두 캡처]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것이란 주장이 미국을 중심으로 계속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중국과학원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중국 바이두 캡처]

 
미국은 WHO에 대해서도 중국 편향적인 태도를 보인다며 비판해왔다. 시종 중국을 감싸는 듯한 입장을 내는 데다 중국 현지 조사에도 미온적이란 이유에서다. 결국 지난 6일에는 WHO에 탈퇴를 통보했다. 
 
WHO가 결국 조사팀을 파견하긴 했지만 '뒷북 조사' 논란은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전 세계에서 55만 명 이상 사망한 뒤 WHO의 코로나19 기원 조사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왕이웨이 중국 인민대 교수는 “미국이 WHO를 탈퇴한 이후 중국이 바이러스 기원 조사와 백신 개발 등 바이러스와 전쟁에 있어 더 많은 협력이 필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베이징=박성훈 특파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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