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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40년 최측근 투옥 직전 사면…펠로시 “충격적 부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로저 스톤이 10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자택에서 자신의 감형 소식에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로저 스톤이 10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자택에서 자신의 감형 소식에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복역 개시를 나흘 앞둔 40년 친구이자 2016년 대선 참모인 로저 스톤(68)을 사면한 데 대해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과 언론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나왔다.
 

대선 때 힐러리 e메일 공개 장본인
위증·수사방해 등 7가지 중범죄
선고 받은 40개월형 전부 감형
롬니 상원의원도 “역사적 부패”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밤 로저 스톤에 대한 부당한 형을 감형하는 사면령에 서명했다고 케일리 매커너니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감형이라고 표현했지만 형량 전체를 감해줬기 때문에 사면이나 마찬가지다.
 
매커너니 대변인은 성명에서 “스톤은 좌파와 언론계 동맹이 트럼프 대통령직을 훼손하려고 수년간 지속해온 ‘러시아 사기극’의 희생양”이라며 “트럼프 대선 캠프와 행정부, 러시아 사이에 공모는 절대 없었다”라고 말했다. 특검에 대한 비난과 스톤이 결백하다는 설명으로 가득 찬 성명 분량은 A4용지 한장을 넘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로저 스톤은 매우 부당하게 대우받았다”라며 “정치적 마녀사냥과 (로버트) 뮬러 (특검의) 사기극에 끌려들어 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를 원하는 이 나라 사람들은 이 결정에 극도로 행복할 것”이라며 “나도 내가 한 일에 만족하며, 스톤은 이제 감형으로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스톤은 지난 2월 법원에서 의회에 대한 위증과 증인에 대한 위증교사, 러시아 대선개입 수사 방해 등 7가지 중범죄 혐의로 40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집행을 미루다 오는 14일 조지아주 연방 교도소에 입소할 예정이었다.
 
1980년대부터 트럼프의 로비스트였던 그는 2016년 대선 캠프 정치보좌관을 맡아 러시아 정보기관이 해킹한 힐러리 클린턴 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 e메일 수만건을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하는 데 개입한 장본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에도 초대 국가안보보좌관인 마이클 플린에 대해 법무부가 기소를 취하하게 했다. 플린 전 보좌관은 정부 출범 전 러시아 인사들과 몰래 접촉한 것과 관련, 수사기관에 위증한 데 대해 2017년 말 유죄를 인정했지만 이를 철회한 뒤 공소 취하를 받아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면이 수개월 전 자신을 구금하러 온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 “나는 절대 도널드 트럼프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며 충성 약속을 한 데 ‘보상’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그는 FBI의 수사 협조 요청을 모두 거부했다.
 
스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감옥에 들어가는 건 사형선고”라며 구원 요청을 계속 해왔고 10일 한 기자에 사면 가능성을 시사한 지 몇 시간 만에 실제 사면을 받았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직접 범죄행위에 연루됐음을 보여줄 수 있는 대선 고위 보좌관을 감형한 것은 충격적인 부패행위”라며 “이런 뻔뻔한 부정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의회가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도 “미국 대통령이 바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위증한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은 자를 감형한 건 전례 없는 역사적 부패”라고 했다. 팻 투미 공화당 상원의원도 “공화당이 이끄는 의회에서 위증한 데 대해 적법하게 유죄를 받은 것을 감형한 것은 실수”라고 밝혔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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