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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보건·환경 3개 부처 장관 지낸 권이혁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문교부·보건사회부·환경처 장관 등을 역임한 권이혁 전 서울대 총장이 12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연합뉴스

문교부·보건사회부·환경처 장관 등을 역임한 권이혁 전 서울대 총장이 12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연합뉴스

한국예방의학 개척자로 평가받는 권이혁 서울대 명예교수가 1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97세.
 
경기도 김포 출신인 권 명예교수는 서울대 의과대학 1회 졸업생(1947년)이다. 졸업 후 서울대 수의과대학 전임강사, 서울대 의과대학 조교수로 강단에 섰다. 예방의학과 전염병관리 분야를 후학들에게 가르쳤다. “예방의학은 삶의 질과 직결해 있다”고 강조해왔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설립을 주도했다. 이어 권 명예교수는 1970년 서울대 의과대학장을 거쳐 79년 서울대병원장을 지냈다. 또 이듬해인 80년부터 3년 간 제15대 서울대 총장을 역임했다.
 
총장 마지막해 임기 남겨두고 행정가로 변신했다. 1983년 10월 문교부 장관에 임명됐다. 대학 입시과정에 논술 고사를 도입해 주입식 교육을 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8년에는 보건사회부 장관으로 또 다시 입각, 부정식품 퇴치에 힘썼다. 1991년에는 환경처 장관에 임명됐다. 임기 동안 악성 산업폐수 개선, 쓰레기 분리수거제도 정착 등 성과를 냈다. 
2년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오른쪽)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서울평화상' 시상식에서 권이혁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상장을 받고 있다. [중앙포토]

2년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오른쪽)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서울평화상' 시상식에서 권이혁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상장을 받고 있다. [중앙포토]

 
이 밖에 1990년에는 남북 민간과학기술교류협의회를 창립해 남북 과학기술 교류의 물꼬를 텄다. 세계결핵제로운동본부 총재로도 활동하며 개발도상국의 결핵 퇴치 지원에 앞장섰다. 별세 전에는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 평화운동에도 힘써왔다고 한다. 
 
교육·보건·환경·통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한 만큼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권 명예교수는 1988년 보건·의학계열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특별공로상(1996년 )과 제3회 서재필의학상(2006년), 지난해 대한의학회 의학공헌상 등을 수상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 오전 10시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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