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노메이크업 출근, 신기" 코로나가 여성들 일상도 바꿨다

지난 3월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화장품 가게에 진열된 화장품. 뉴스1

지난 3월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화장품 가게에 진열된 화장품. 뉴스1

‘마스크에 1도 안 묻는 파데 프리 메이크업’

‘5분 파데 프리 마스크 메이크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메이크업 트렌드까지 바꿔놓고 있다. 최근 뷰티 유튜버들 사이에서는 피부 화장품인 파운데이션을 쓰지 않는 ‘파데 프리’ 아이템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로 필수품이 된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한 유명 뷰티 유튜버는 “파데 프리 메이크업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 마스크를 벗을 때마다 얼굴에 찍힌 자국이 남는데 매번 수정화장을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 해당 영상에선 파운데이션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톤 업 크림과 선크림 등을 사용한다는 팁을 선보였다. 피부 표현을 자연스럽게 하다 보니 아이라인을 하지 않는 등 전체적인 화장법도 바뀌었다. 네티즌들은 ‘이전에는 파운데이션을 안 쓰는 걸 상상도 못 했는데 처음 해보니 피부에 트러블도 덜 나고 좋다’ ‘시간이 단축돼 편하다’고 반색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유티 유튜버 사이에서 '파데 프리'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유튜브에 '파데 프리'를 검색하니 올라온 영상 리스트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유티 유튜버 사이에서 '파데 프리'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유튜브에 '파데 프리'를 검색하니 올라온 영상 리스트다.

 

“아침에 30분이면 준비 끝” 노 메이크업 확산

코로나19 사태로 노 메이크업 선언도 늘고 있다. 회사원 박모(29)씨는 “노 메이크업으로 회사에 다니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박씨는 “언택트 문화가 퍼져 회사 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일이 없다. 이전에는 아침마다 씻고 화장하는 데 1시간 정도 걸렸는데 지금은 30분이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권모(28)씨는 “처음에는 마스크 때문에 피부 트러블이 올라와 한두 번 화장을 안 했는데 너무 편하게 느껴졌다. 이제는 선크림만 바른 채 노 메이크업으로 회사에 다닌다”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하니까 주변 동료들도 화장하는 이가 드물다”고 했다.
 

안 쓰는 화장품 중고 거래로 팔기도

대학원생 남모(28)씨가 지난 2일 교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안 쓰는 화장품을 판매하기 위해 올린 글. [남씨 제공]

대학원생 남모(28)씨가 지난 2일 교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안 쓰는 화장품을 판매하기 위해 올린 글. [남씨 제공]

안 쓰는 화장품이 늘다 보니 중고거래를 하는 이도 있었다. 대학원생인 남모(28)씨는 최근 한 달 동안 립스틱과 아이섀도 등 화장품 4개를 교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팔았다. 남씨는 “원래도 화장을 많이 안 하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선크림 정도만 바른다. 선물 들어온 거나 포장을 뜯지 않은 건 직거래해서 용돈으로 쓴다”고 했다.
 
실제 코로나19로 인해 화장품 업계의 실적은 크게 위축됐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출이 22% 정도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약 67% 떨어졌다. LG 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 매출도 6.5%가, 영업이익은 10% 정도 감소했다. 서울 마포구의 한 화장품 매장은 “화장품은 테스트를 해보면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코로나 때문에 대면 접촉을 꺼리다 보니까 손님이 많이 줄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일상생활의 우선순위가 바뀌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미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전에 이삼십대 여성들에게 화장은 중요한 일상이었지만 이제는 의미가 크게 없어졌다. 화장뿐 아니라 여행·모임 등 사람들이 먼저 추구했던 욕구들이 모두 위축되고 안전에 대한 요구가 모든 것을 압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욕구의 우선순위가 변화하는 단계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 일상이 잠시 멈추는 게 아니라 삶의 모습 자체가 바뀔 것”이라고 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