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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인출기 70만원 슬쩍 이동현 부천시의장 “민주당 탈당”

이동현 부천시의회 의장. [부천시의회 제공]

이동현 부천시의회 의장. [부천시의회 제공]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다른 사람이 놓고 간 현금을 가져가 재판에 넘겨진 이동현 경기 부천시의회 의장이 11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이 의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부천시민과 민주당에 걱정을 끼치게 된 점을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하며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억울한 측면이 있지만 민주당에 조금이라도 누를 끼쳐서는 안되겠다고 판단해 당에 탈당계를 냈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24일 오전 부천시 상동의 한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다른 이용자가 인출한 뒤 놓고 간 현금 70만원을 훔친 혐의(절도)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금인출기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이 의장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검거했다. 이 의장은 경찰조사에서 “술을 마신 상태였다”며 “은행 현금인출기를 찾은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CCTV 영상을 확인한 뒤엔 혐의를 사실상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절도 혐의를 적용해 그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거리에서 놓인 돈을 가져가면 점유이탈물 횡령 혐의를 적용 받는다. 그러나 은행이 관리하는 현금인출기에서 현금을 가져가면 은행 돈을 훔친 것으로 간주해 절도 혐의가 적용된다. 형법 제329조(절도)는 타인의 재물을 절취한 자에 대해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고 규정한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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