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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옵티머스 이혁진 "해외도피 아냐…文 순방땐 개인일정"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자신의 SNS에 2018년 11월 자 올린 사진. 이혁진 전 대표 SNS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자신의 SNS에 2018년 11월 자 올린 사진. 이혁진 전 대표 SNS

5000억 원대의 펀드 사기 의혹을 받는 옵티머스 자산운용(옵티머스)의 설립자인 이혁진(53‧기소중지) 전 대표가 미국에서 사업가로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대표는 70억 원대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2018년 3월 해외로 출국한 이후 귀국하지 않고 있다. 그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의 샌프란시스코 등 두 곳에 거점을 두고 김치 같은 식료품을 판매하는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의 임원 명단에도 이 전 대표 이름이 올라있다. 

이혁진 옵티머스 전 대표 단독 인터뷰

 
이 전 대표는 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외로 도피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언론이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검찰이 수사 중인 상황에서 해외로 출국할 수 있었던 데 대해서는 분명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검찰의 출국금지 조치가 없어서 출국할 수 있었던 것이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그는 출국 당시 횡령 혐의 2건 외에도 조세 포탈, 상해, 성범죄 등 5개 사건에 연루돼있었다.
 

이혁진 "베트남 방문은 개인 일정" 

이혁진 전 대표가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 사진 성일종 미래통합당 의원실

이혁진 전 대표가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 사진 성일종 미래통합당 의원실

이 전 대표는 최근 불거진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3월 베트남을 방문할 때 동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개인 일정으로 참여했다"고 부인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당시 검찰 수사 대상이던 이 전 대표가 문 대통령의 해외 국빈 방문 일정을 이용해 해외로 도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성일종 의원은 이날 “이 전 대표가 문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 때 공식 수행원으로 포함돼 있던 것으로 추측된다”며 “그가 베트남에서 다시 국내로 입국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렇다면 대통령실이 이 사람을 도피시켰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성 의원은 문 대통령이 참석한 하노이 메리어트 호텔에서 3월 22일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이 전 대표가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 감독과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공개했다.
 
미래통합당 성일종 의원(왼쪽)이 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옵티머스 이혁진 전 대표와의 사진을 보여 주며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20200709

미래통합당 성일종 의원(왼쪽)이 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옵티머스 이혁진 전 대표와의 사진을 보여 주며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20200709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혁진씨는 동포 간담회 초대 명단에 없었다"며 "행사 초대와 상관없이 행사장 주변에 와 박항서 감독과 로비에서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행사는 정부가 선정한 현지 교민과 청와대‧정부 관계자만 참석 대상 이었다. 당시 행사에 참석했던 현지 교민은 블로그에 “교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신원조회를 한 뒤 초대하는 방식이었다"고 적었다. 
 

이혁진 "임종석과 연락 안 한 지 7~8년 돼" 

이 전 대표는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와 친분 의혹에 대해서도 “대통령 비서실장이 얼마나 높은 자리인데 나랑 연락하겠냐. 말이 안 된다”라고 부인했다. 이 전 대표는 “임 특보와 연락 안 한 지 7~8년은 됐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한양대 86학번 동기다.  
  

4·11 총선 출마 때도 뒷말 무성  

이 전 대표는 2012년 4·11 총선(19대)에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서울 서초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당시 그의 전략공천을 두고도 뒷말이 많았다. 그는 출마 두 달 전 전처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벌금 500만원 형을 선고받았다. 또 그는 흔히 디스크로 알려진 추간판탈출증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당시 총선 당시 민주당에선 임 특보가 사무총장을 맡고 있었다. 

 

이혁진 "곧 입장 밝힐 것" 

이 전 대표는 "나한테 제기된 모든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곧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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