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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차 신참 UNIST, 논문 평가서 4년 연속 '국내 1위'…비결은?

울산과기원(UNIST) 캠퍼스 전경 [사진 UNIST]

울산과기원(UNIST) 캠퍼스 전경 [사진 UN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세계 대학의 논문 수준을 평가하는 ‘2020 라이덴랭킹’에서 4년 연속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전체 순위로 보면 99위에 해당한다. 라이덴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대학이 발표하는 세계 대학 평가다. 대학 연구력을 가늠할 수 있도록 ‘전체 논문 중 피인용 수 상위 10% 비율’로 순위를 매긴다.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UNIST가 지난 4년간 발표한 1998편 중 피인용 상위 10%에 해당하는 논문은 278편으로 13.9%에 달했다. 상위 1%에 해당하는 논문 비율도 1.4%로, 국내 대학 중 가장 높았다.
 
한국연구재단이 지난해 발표한 ‘노벨과학상 업적에 근접한 한국 연구자’ 17명 명단에도 UNIST 소속 교수가 3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와 함께 가장 많은 숫자다. 2009년 개교한 개교 11년차 대학이 이런 연구 성과를 내는 저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울산과기원(UNIST) 캠퍼스 전경 [사진 UNIST]

울산과기원(UNIST) 캠퍼스 전경 [사진 UNIST]

 
➀ 엄격한 테뉴어 심사
UNIST의 ‘테뉴어 제도’는 타 대학에 비해 까다로운 편이라고 알려졌다. 테뉴어 제도는 원래 서구대학에서 종신교수를 뜻하지만, 국내에서는 65세까지 정년을 보장해주는 제도다. 교수로 임용된 뒤 일정 기간 동안의 연구 실적과 강의 능력 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2007년 KAIST가 테뉴어 신청 교수 중 약 40%를 탈락시키며 한국 대학에서도 테뉴어가 엄격하게 관리되기 시작했다. UNIST는 평가를 위해 학문 분야별로 질적 평가 기준을 마련했다. 이 기준에 따라 상위 7% 국제저널에 연구성과를 발표해야 테뉴어를 통과할 수 있다. UNIST 전체 전임교원 중 영년직을 보장 받은 교원의 비율은 약 40% 정도다.  
 
➁평균 연령 44세의 젊은 교수진
UNIST의 또 다른 특징은 젊은 신진 연구자들이 대거 포진해있다는 점이다. 이 학교의 전임교원 평균 연령은 44.7세로 젊은 교원의 비중이 높다. 신진연구자 지원을 위해 ‘젊은 특훈교수’ 제도도 운영중이다. UNIST에 재직 중인 만 45세 이하의 교수 중 독보적 연구 분야를 개척한 연구자를 특훈교수로 임용하는 제도다. 선정된 교수에게는 연구비와 특별 성과급여가 추가로 지원된다.  

 
➂첨단 연구 지원 환경 조성

UNIST에는 UCRF(연구지원본부)가 있다. 최첨단 연구 기자재를 구입하고 전문 인력을 운영해 적극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직이다. 고가의 첨단 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하면서 연구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UNIST 교수와 대학원생뿐만 아니라 지역의 산업체와 연구소, 심지어 다른 대학에서도 이 곳의 도움을 받고 있다.

 
총 700억 원에 달하는 최첨단 장비를 갖춘 UCRF는 기기분석실ㆍ나노공정을 위한 클린룸ㆍ기기가공실ㆍ환경분석실ㆍ바이오메드이미징실ㆍ생체효능검증실ㆍ방사선안전관리실ㆍ방사광활용실로  구성되어 있다. 각 첨단기자재는 석ㆍ박사급의 전문 인력이 관리한다. 연구 기자재 관리 및 연구 지원만을 위한 전임교원 3명을 포함, 전문 운영인력 60여명이 근무 중이다.  
 
울산과기원(UNIST) 캠퍼스 전경 [사진 UNIST]

울산과기원(UNIST) 캠퍼스 전경 [사진 UNIST]

 
개교 초기 부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집단연구ㆍ융합연구를 선택한 전략도 유효했다. 각 학과 내에 다양한 분야를 담당하는 교원을 유치하는 일반대학과 달리, UNIST는 특정 분야를 전공하는 교원을 집중 유치해 집단연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유도해왔다. 중점 연구 분야를 ‘연구브랜드’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전략이다. 이를 기반으로 육성된 이차전지, 태양전지, 게놈 관련 연구는 세계적인 수준의 성과를 도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➃지역 사회의 투자를 통한 우수 교원 유치

UNIST는 개교 초부터 세계적인 연구자를 유치해 관심을 모았다. 대표적인 연구자는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의 조재필 교수와 석상일 교수, 백종범 교수 등이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캠퍼스 연구단도 3개를 유치해 세계적인 석학인 로드니 루오프(Rodney Rouff) 자연과학부 교수, 스티브 그래닉(Seteve Granick) 자연과학부 교수, 명경재 생명과학부 교수를 데려왔다.

 
이런 석학 유치 배경에는 지역 사회의 도움이 있었다. UNIST는 KAIST 등 중앙정부의 지원만을 받는 다른 과학기술원과 달리 울산시에서 1500억 원, 울주군에서 500억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우수한 연구를 위해 힘쓰고 있는 구성원들의 열정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며 “뛰어난 연구자들이 마음 놓고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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