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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다른 글 옮겼을 뿐" 진중권 "제2 국정농단 사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현황 점검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현황 점검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법무부 입장문 유출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최 대표는 9일 오전 0시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귀가하는 과정에서 SNS를 살피다 언뜻 올라온 다른 분의 글을 복사해 잠깐 옮겨적었을 뿐”이라며 “글을 올리고 20여분 후 글을 본 다른 지인이 법무부가 표명한 입장이 아니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알려와 곧바로 글을 내리고 정정한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이어 “법무부 가안이 존재한다는 점은 기사에서 처음 알았다”면서 전날 오후 내내 충남에서 강의를 하고 세종특별시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고 전했다.
 
앞서 최 대표는 8일 오후 페이스북에 “법무부 알림”이라며 “법상 지휘를 받드는 수명자는 따를 의무가 있고 이를 따르는 것이 지휘권자를 존중하는 것임. 존중한다는 입장에서 다른 대안을 꺼내는 것은 공직자의 도리가 아님. 검사장을 포함한 현재의 수사팀을 불신임할 이유가 없음”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최 대표는 “‘공직자의 도리’ 윤 총장에게 가장 부족한 지점. 어제부터 그렇게 외통수라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도 같은 내용의 알림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하지만 실제로 법무부가 보낸 알림은 다른 내용이었고, 최 대표는 직후 해당 게시물을 지우고 "공직자의 도리 등의 문언이 포함된 법무부 알림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돼 삭제했다. 법무부는 그런 알림을 표명한 적이 없다. 혼선을 빚어 송구하다"고 썼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알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용 일부가 국회의원 페이스북에 실렸다”면서 “위 내용은 법무부의 최종 입장이 아니며, 위 글이 게재된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독립수사본부’ 건의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거절한 뒤, 법무부 차원에서 논의 중이던 입장문 가안이 유출됐다는 것이다.  
 
법무부 내부 문건이 여당 의원에게 흘러간 것을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추 장관이 결재를 받으려고 최 대표에게 보고를 드렸을 것“이라며 ”제2의 국정농단 사건이다. 청와대 문건이 최순실한테 넘어간 것과 동일한 사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 대표는 정부 문서를 어떻게 훔쳐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사진 페이스북 캡처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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