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은행 돈으로 고리대금업”유준원 상상인 대표 등 무더기 기소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 [뉴시스]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 [뉴시스]

상상인그룹 특혜 대출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상상인이 저축은행 돈으로 사실상 ‘사채업’을 벌였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의 회사에 무리한 대출을 내주고 특혜를 바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결론내렸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김형근)는 8일 유준원(45) 상상인그룹 대표와 박모(50) 변호사를 구속 기소했다. 유 대표에게 부정거래·시세조종·미공개 중요정보이용 등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를, 박 변호사에게는 시세조종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또 전환사채(CB) 발행사 대표와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37) 등 시세조종 공범 18명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  
 

저축은행이 무자본 M&A세력과 결탁

검찰은 유 대표가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과 결탁해 은행 돈으로 고리 담보대출업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 대표는 코스닥 상장사들에게 사실상 고리 담보대출업을 하면서 공시상으로는 상장사들이 CB 발행에 성공해 투자금을 유치한 것처럼 허위 공시해 일반 투자자들을 속이는 대출상품을 만들어 판매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특히 검찰은 유 회장이 자신이 주식을 가진 상장사에 CB 발행 형태의 대출을 내줄 때, 마치 제3의 투자조합이 CB를 인수한 것처럼 허위로 호재성 외관을 만들었고, 그 기회에 갖고 있던 주식을 팔아 50억원을 챙겼다고 봤다.
 
검찰 관계자는 “상상인그룹은 ‘명동 사채시장’을 통해 음성적으로 조성되던 무자본 M&A 불법자금을 제도권 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을 앞세워 주도적으로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성남시 상상인저축은행 본사 앞. [뉴스1]

경기도 성남시 상상인저축은행 본사 앞. [뉴스1]

또 유 대표는 일명 ‘선수’로 알려진 M&A 전문 브로커를 통해 시장에 알려지기 전에 정보를 미리 챙기고,‘단타’ 주식 매매로 1억12000만원에 달하는 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상상인그룹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지주사의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우는 등 시세조종 혐의도 있다.

 
박 변호사는 차명법인과 계좌를 통해 대량 보유한 상상인그룹 주식의 가치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1년4개월 동안 시세조종을 하고, 그 과정에서 차명으로 지배한 상장사 2개 등 4개 회사의 자금 813억원을 써 배임 혐의를 받았다.  
 
그는 7개 차명법인과 30개 차명계좌로 상상인그룹 주식 14.25%를 보유하며 금융당국에 대한 보고의무를 불이행한 혐의도 받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 [연합뉴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상상인저축은행 등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관련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당시 불거졌던 조 전 장관과 관련된 의혹은 이날 밝혀지지 않았다.
 
유 대표는 지난해 7월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가 총괄대표를 지낸 코링크PE가 인수한 WFM에 법정한도를 초과해 20억원을 ‘특혜대출'해줬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조 전 장관에 대한 호의를 바란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담보 대출이 사실상 뇌물을 제공한 것이라 의혹이 있었으나 수사과정서 전혀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수민·나운채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