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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아내 때문?…광주 118번, 코로나 확진 후 잠적한 진짜 이유는

광주 서구보건소. 광주=프리랜서 장정필

광주 서구보건소. 광주=프리랜서 장정필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은 후 잠적한 60대 남성이 전남 영광에서 붙잡혔다.
 
7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광주 118번 환자인 A씨 이날 오전 9시 15분쯤 전남 영광군 한 농수로 공사현장에서 경찰에게 발견됐다.
 
광주 동구 용산동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광주사랑교회와 연관된 광주 85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전날인 6일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방역당국은 당일 A씨의 자택으로 음압구급차를 보냈으나, A씨는 휴대전화 전원을 끈 채 자취를 감췄다.
 
경찰과 함께 행방을 추적한 방역당국은 다음날인 7일 오전 A씨를 영광의 한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서 찾아냈다.  
 
일용직 건설노동자였던 A씨는 최근 일감이 없어 생계유지가 어려운 상황이었고, 마침 일감이 있다는 인테리어 업자 B씨의 연락을 받고 이날 오전 8시쯤 영광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잠적한 이유에 대해 “주말까지 지인에게 빌린 돈 100만원을 갚아야 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A씨가 치료를 거부하고 잠적한 배경에 ‘암 투병 중인 아내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서였다’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혼인 이력조차 없는 1인 가구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A씨를 광주 남구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옮겨 치료하고 있다. 밀접 접촉자는 현재까지 B씨와 그의 장인·장모 등 3명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은 A씨를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A씨의 입원 치료를 마친 뒤 대면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시도 “A씨를 무관용 원칙으로 일벌백계한다”며 같은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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