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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만명 확진 스페인도 항체는 5%뿐…집단면역은 허구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피해가 컸던 유럽, 그중에서도 스페인이 입은 내상은 깊었다. 확진 환자만 25만명이 나왔다. 하지만 큰 희생에 비해 보상은 보잘것없었다. 조사 결과 스페인 인구의 약 5%만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인구의 60% 이상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가짐으로써 감염 확산을 막는다는 이른바 '집단면역' 아이디어가 얼마나 실현 가능성이 없는지 보여주는 결과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유럽 감염자수 2위, 항체 보유율 예상보다 낮아
'집단면역' 시도한 스웨덴도 7.3%만 항체 보유
"코로나 '2차 파동' 피해 예상보다 클 수 있어"

전자현미경으로 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진 미 NIH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

전자현미경으로 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진 미 NIH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

 
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과학자들은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11일까지 스페인 전역과 스위스 제네바 주민 등 총 6만 1075명의 혈액샘플을 랜덤으로 추출해 코로나19 항체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전체의 5%만이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대도시 마드리드는 10%, 바르셀로나는 7%로 비교적 높았지만, 지방 도시들은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 스위스 제네바 주민의 항체 보유율은 10.8%였다. 이 연구결과는 6일 의학저널 '랜싯'(The Lancet) 온라인판에 실렸다.
 
스페인의 사례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극심했기 때문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6일까지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25만 1789명으로 세계에서 10번째, 유럽에서는 영국(28만 729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사망자 수는 2만 8388명으로, 세계서 7번째다. 
지난 4월 2일 스페인 마드리드 근교도시에서 장례식장 직원들이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의 시신을 운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4월 2일 스페인 마드리드 근교도시에서 장례식장 직원들이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의 시신을 운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많은 환자가 발생한 나라인 만큼 코로나19 항체를 가진 인구 비율도 비교적 높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달랐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코로나19가 스페인에서 기승을 부렸지만 항체 보유율이 낮다는 사실은 다른 국가들에도 참고가 될 수 있다"며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많은 사망자와 의료 시스템의 과부하 없이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게 매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스웨덴이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느슨한 거리두기' 정책으로 집단면역을 시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영국 등도 초반엔 감염병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집단면역 정책을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웨덴의 경우도 코로나19 항체 보유 비율은 예상보다 훨씬 낮게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6월 중순까지 스웨덴 인구의 40~60%가량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검사 결과 인구의 7.3%만이 항체를 갖고 있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항체가 생겼다 하더라도 이 항체가 모든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등에 대해선 아직 밝혀진 바 없다"고 말했다. 또 "대다수가 항체를 갖지 못하고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돼있는 만큼, 코로나19 2차 파동이 올 경우 초기 유행 단계처럼 빠르게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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