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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고속도로에 디자인 입히겠다

개통 50주년을 맞은 경부고속도로 회덕분기점 부근. [중앙포토]

개통 50주년을 맞은 경부고속도로 회덕분기점 부근. [중앙포토]

 "국민이 더 친근하게 느끼도록 디자인을 개선하고, 안전을 강화한 고속도로를 만들려고 합니다."

 
 최근 한국도로공사의 서울 여의도 집무실에서 만난 김진숙(60) 사장은 '디자인'과 '안전'을 강조했다. 경부고속도로로 대표되는 국내 고속도로가 그동안 산업화와 현대화를 이끌었다면, 앞으로의 고속도로는 이용자에게 보다 집중해 안전과 편안함을 추구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경부 50년, 과거와 미래를 관통하다
③ “디자인 가미한 안전한 도로”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 인터뷰

 
 지난 4월 취임한 김 사장은 특히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언급하며 "왜 졸음, 전방주시 태만 같은 반복적인 원인의 사고가 근절되지 않는지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에게 고속도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

 
 -경부고속도로 개통 50년을 맞았다.    
 "경부고속도로는 1970년대 이후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루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우리 사회의 도시화와 현대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자동차·제철·정유 등 산업단지들이 크게 증가했고,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지방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전국이 일일생활권이 됐다. 또 명절 귀성, 바캉스, 휴게소, 수학여행 등 새로운 문화도 이끌어 냈다."  
 
 -현재의 고속도로를 볼 때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다행히 감소하고 있지만, 더 줄여야 한다.(※2018년 227명→지난해 176명) 이를 위해선 안전 관련 정책과 기술의 수준뿐 아니라 운전자의 안전의식도 더 높여야만 한다. 화물차, 졸음, 2차사고, 안전띠 등 주요 사망사고 요인에 대해 맞춤형 사고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시설물의 디자인 개선도 언급했는데.    
 "그동안 기능‧안전 위주로 고속도로를 건설하다 보니 디자인 부분이 다소 소홀했고, 그 결과 국민이 고속도로에 대해 딱딱하다는 인식을 갖게 된 것 같다. 표지판과 요금수납창구 등 개별 시설의 디자인은 많이 개선됐지만,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룬다고 보기는 어렵다. 사내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외부 전문가의 아이디어도 모아 체계적으로 디자인을 바꾸려고 한다. "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를 통과하는 차량들의 불빛. [중앙포토]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를 통과하는 차량들의 불빛. [중앙포토]

 
 -지향해야 할 미래고속도로의 모습은.      
 "미래 고속도로는 첨단 스마트 도로기술이 접목되어 사고와 정체가 없는 도로가 돼야 한다. 어디서나 빠르게 진입할 수 있고, 다른 교통수단으로의 연계도 쉽게 이루어질 것이다. 이를 위해 차량이 주변 차량 및 도로 시설물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C-ITS(Cooperative Intelligent Transport System, 협력형 첨단교통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힘을 쏟고 있다. 또 건설 단계에서부터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친환경, 에너지 자립적 도로를 만들어야 한다."    
 
 -고속도로 건설이 줄고 있는데 도공의 역할도 달라지나.  
 "예전만큼 신규건설 물량이 많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노선 추가 발굴도 필요하다. 수도권 교통정체 해소를 위한 지하 고속도로 네트워크 구축도 검토 중이다. 또 단순한 고속도로 유지 관리를 넘어 I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의 ‘첨단 유지관리’ 기능을 강화하려고 한다. "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도로공사 부채가 30조에 육박해 우려가 나온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81% 수준이다. 다른 공공기관(156%)이나 전체산업 평균(111%)과 비교해 양호한 편이다. 통행료와 부대사업 수입이 안정적이어서 재무구조를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재무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관리를 해나갈 것이다. 또 적극적인 해외 도로사업 참여 등을 통해 수입원을 다양하게 발굴할 계획이다."  
 
 -사장 재임 기간에 꼭 이뤄보고 싶은 목표는.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줄여서 2022년까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상위 5위 수준의 낮은 교통사고 사망률을 달성하고 싶다. 작업장 사고는 제로(zero)로 만드는 게 목표다. 운전자 등 고속도로 이용자에게 중요한 두 가지를 부탁하고 싶다. 졸리면 쉬어가고, 출발 땐 전 좌석 안전띠 매기를 꼭 당부드린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ang.co.kr
 
김진숙 사장은 누구
 김진숙(60) 사장은 도공 설립 51년 만에 취임한 첫 여성 사장이다. 앞서 국토교통부(전 건설교통부)가 처음 배출한 여성 고위 공무원이며, 국토부 여성 공무원을 통틀어 처음 차관급 자리도 거쳤다. 
 
 인천 출신으로 인하대 건축공학과를 거쳐 1988년 기술고시(23회)에 합격했다. 이듬해 건교부에 임용되면서 첫 여성 사무관, 첫 여성 과장, 첫 여성 국장, 첫 여성 소속기관장 등 여성 공무원의 역사를 새로 써왔다. 특히 안전관리 업무에 전문성을 지녔다고 평가받고 있다. 
김진숙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취임 첫날 고속도로 휴게소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한국도로공사]

김진숙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취임 첫날 고속도로 휴게소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한국도로공사]

 
 2017년 9월 기술직 여성 공무원 중 처음으로 실장급(1급)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자리에 올랐고, 1년여 만에 차관급인 행복청장에 발탁됐다. 선후배 공직자 사이에선 "부드러운 이미지 속에서도 강단 있게 업무를 추진한다"는 평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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